SUN, "솔직히 윤석민 걱정 많이 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12 16: 47

"시범경기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선동렬 KIA 감독이 에이스 윤석민(26)의 구위에 대해 걱정을 했다고 토로했다.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내심 우려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1일 삼성전에서 호투를 펼쳐 스승의 걱정을 완전히 덜어주었다.
선 감독은 12일 광주 삼성전에 앞서 투수 윤석민에 대해 "시범경기때 엄청 걱정을 많이 했다. 이러다 올해 좋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막을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5이닝을 던지는 것을 보고 괜찮다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석민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져 8실점을 부진했다. 투구밸런스와 제구력이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예년과 달리 전지훈련에서 비교적 빨리 몸을 만들었지만 실전에서는 구위가 신통치 못했다. 부상투수들까지 겹치면서 선감독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졌다.
윤석민은 선 감독의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11일 삼성과의 광주 홈 개막전에 등판해 8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고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승리의 디딤돌 노릇을 했다. 154km짜리 직구, 고속 슬라이더에 팜볼까지 던지면서 최고의 투구를 했다. 선 감독도 "정말 볼이 좋았다. 윤석민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를 보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타자들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선감독은 이게 걱정이었는지 윤석민을 따로불러 "야수를 원망하지 말라. 잘 던지고 승리 못하면 야수들이 야속할 수도 있지만 다음 경기에 지장이 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석민이도 크게 개의치 않고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성장한 것 아닌가"면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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