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타이타닉 3D' 여배우 가슴 노출 어디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17 10: 35

최근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3D'이 중국에서 '검열'을 당했다.
중국 당국은 '타이타닉 3D' 중 일부 장면을 삭제해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주인공인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누드화를 그려주는 장면이 문제의 그것.
1997년 개봉 당시 케이트 윈슬렛의 상반신 노출로 화제가 된 장면이기도 하다. 삭제 이유는 "관객들이 손을 뻗어 화면을 만지려 할까봐"이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내 미디어 검열기구인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광전총국)은 이 장면을 삭제하면서 "3D의 생생한 효과를 고려해 봤을 때, 어떤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손을 뻗어 실제로 스크린을 만지려고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은 행동이 다른 관객들의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삭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 역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이같은 조치에 따라 누드화 신에서 케이트 윈슬렛은 소파에 누운 채 가슴 위 얼굴부분 클로즈업 장면만 나오게 된다.
세기의 명작으로 꼽히는 '타이타닉'의 원작이 훼손된 것이라는 반발과 함께, 극중 주인공들의 감정이 새 국면에 돌입하는 중요한 장면에서 이런 '삭제'는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이 같은 지적과 실망에도 불구하고 타이타닉 3D는 중국 개봉 첫날 730만 파운드(약 131억원)의 수익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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