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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 어디갔어‘, 구멍 난 두산 계투진





[OSEN=박현철 기자] 사흘 전 우완 한 명을 1군 엔트리에 추가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중반 선발로 쓰기 위한 투수일 뿐 아직 완벽하게 재활 과정이 끝나지 않은 선수다. 웬만해서 아끼려던 그 투수가 결국 마운드에 올랐다. 20일 넥센에 역전패한 두산 베어스 계투진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두산은 20일 목동 넥센전서 6회 조중근에게 좌중간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내주며 4-7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삼성과의 홈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한 상승세를 끊어버리고 말았다. 두산의 시즌 전적은 6승 1무 4패(20일 현재)다.

이날 경기서 두산은 6회 사이드암 고창성, 좌완 유망주 정대현을 출격시켰으나 이들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선발 김선우의 선발승 요건을 지키지 못했다. 7회 서동환은 ⅔이닝 만을 던진 뒤 다음 경기를 위해 김상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상현은 지난 17일 삼성 3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오른 선수다. 원래 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말 팔꿈치 뼛조각 수술로 인해 전지훈련 기간 동안은 재활조에 있었다. 김진욱 감독은 김상현을 1군으로 올린 데 대해 “웬만해서는 쓰지 않으려고 한다”라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김상현은 투수가 없어 20일 경기 마지막 투수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좌완 원포인트 김창훈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잠시 내렸을 뿐이다. 김상현을 올리기는 했으나 이는 김상현을 지금부터 계투로 주야장천 쓰겠다는 것이 아니라 재활 마무리 과정을 1군에서 지켜보겠다는 쪽으로 보는 것이 낫겠다”. 반대로 생각하면 2군에서 마땅히 계투 요원으로 올릴 투수가 없다는 뜻과도 같다. 넥센과의 개막 2연전 후 2군으로 내려간 우완 홍상삼도 아직은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2군에서는 우완 셋업맨 정재훈이 재활 과정에 있다. 그러나 아직 확실한 실전 투입이 아니라 50m 이상 롱토스 및 하프피칭 단계를 밟고 있다. 빨라야 1군 투입은 5월 중순~6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은 1군의 다른 계투 요원들이 그 공백을 막아야 한다.

최근 가장 페이스가 괜찮은 투수는 좌완 이혜천. 그러나 이혜천은 삼성 3연전서 모두 등판해 20일 넥센 경기서 투입할 수 없었다. 김선우의 승계 주자 득점을 막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된 고창성은 아킬레스건 통증이 아직 사라지지 않아 제 릴리스포인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롱릴리프 정대현이나 새로운 우완 셋업맨 서동환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고 지난해 분전한 노경은은 페이스를 올려가는 중이다.

팔 각도를 올리며 다시 제 구위를 찾기 시작한 이혜천을 제외하고 현재 두산 계투진에서 확실히 신뢰를 주는 투수는 냉정히 말해서 ‘없다’. 더 심각한 것은 2군에서도 확실한 대체 요원이 없다는 점이다. 김강률의 페이스도 좋은 편이 아니며 이원재는 계투가 아니라 미래의 선발 요원으로 염두에 둔 투수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재수술을 받은 이재우는 계속 재활 중이며 2년차 좌완 이현호는 퓨처스 훈련장인 베어스파크에서 키우는 개를 쓰다듬다 왼쪽 허벅지를 물려 재활조로 편성되며 어이없이 시간을 날려버리고 있다.

‘선발 유망주를 우뚝 세우는 야구’를 표방한 2012시즌 두산이지만 아직도 확실한 믿을맨이 없다. 3년 전 계투 KILL 라인을 자랑으로 삼던 그 팀의 현재 약점이 하필이면 ‘계투진’이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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