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2' MC 이은미, 학원 다녔나 '완전 잘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4.23 09: 17

김영희 PD가 이끄는 '나는 가수다2'의 첫 녹화가 이뤄졌다. 무대 뒤 MC는 박명수가, 무대 위 진행은 이은미로 이뤄진 이날 무대에서 이은미는 단연 돋보였다.
지난 22일 오후 8시 MBC '나는 가수다2'의 오프닝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시즌1에서 이미 '나는 가수다'와 인연을 맺은 김연우, 정엽, 박완규, JK김동욱, 김건모, 이영현과 처음 무대에 서는 이수영, 박미경, 정인, 박상민, 백두산, 이은미 등 총 12명의 가수들이 무대를 빛냈다.
처음으로 무대를 꾸민 이은미는 "12명 중 내 나이가 중간 정도된다. 그래서 내가 오늘 진행을 맡았다. 처음이라 어버버하고 친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너그러이 봐달라"며 자신이 진행자임을 알렸다.

이은미의 진행이 이어지자 첫 진행이라고는 믿기 힘든 매끄러움과 예능감이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관객과 소통하는 법은 물론 분위기를 업시키는 데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어 그야말로 '이은미의 재발견'이었다.
이은미는 자신의 무대가 끝난 후 "많은 고민 끝에 '나는 가수다2'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문제점도 많았다. 순위가 곧 그 가수라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성숙한 청중들의 마인드로 좋은 모습 기대해본다"며 똑부러지는 소망을 전했다.
이은미는 매 가수들을 소개해 올릴 때마다 그 가수를 상징하는 적절한 수식어를 써가며 청중들의 웃음을 샀다. 이은미는 김연우의 무대에 앞서 "지난 해 빛의 속도로 떨어진 이가 있다. 본인 스스로도 '광탈'이라 부르고 다니더라"라고 말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또 백두산의 무대를 소개할 때는 "왠지 이 분들은 '우리가 누구?'라며 외쳐야할 것 같다"라며 두 손을 번쩍 들어보였다.
이영현의 폭발적인 무대 후에는 "지난 해 '나가수'가 끝나고 아프리카로 봉사를 갔다왔다던데 정말 헬쓱해졌다"고 말해 청중들에게 웃음을 안겼으며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 무대 후에는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는 노래가 있다. 왠지 박완규의 노래에는 사연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 뒤 무대 뒤를 향해 "완규야 모든 상처는 아문단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은미는 반짝이 의상을 입고 등장한 박미경에 "네가 이번에 입었으니 그 의상을 내 다음 무대때 빌려달라"고 말하는가 하면 지난해 맨발로 무대에 선 JK김동욱에게 "나를 벤치마킹했다"고 지적했다.
이은미는 거침없는 예능감과 함께 가수의 숨겨진 재능을 콕 집어내 청중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백두산의 무대를 소개할 때 이은미는 "지금도 무대 위에서 멋진 무대를 보이는데 왜 전설이라 칭하느냐"고 말했고 박상민의 무대에 앞서서는 "'나는 가수다2'에 박상민이 무슨 모습을 보여줄까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박상민은 내가 아는 한 대한민국 가수 중 정확한 음정을 구사하는 가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이날 진행하는 내내 이은미는 단 한번의 NG도 없이 모든 무대를 잘 소개했으며 청중들이 지루할 틈 없이 매끄럽게 말을 이어갔다. MBC 측 관계자는 "이은미가 앞으로 쭉 MC를 하는 것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전했지만 공연이 끝난 뒤 많은 청중들은 이은미의 진행 솜씨를 화두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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