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허벅지 부상 '암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4.25 10: 29

부상의 '암초'를 만난 '어린 왕자'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소속 팀을 분데스리가에 잔류시킬 수 있을까.
구자철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성용(23, 셀틱)에게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자철은 "야 나도 부상..난 이주 연속 허벅지 근육 같은 곳에 타박 ㅋ 완전 부었다 ㅠ"라며 허벅지 근육에 부상이 있음을 밝혔다.
구자철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4점)는 독일 분데스리가서 2경기를 남겨둔 현재 강등권인 16위 FC 쾰른(30점)에 4점 앞서는 15위로 다음 경기서 승리할 시 다음 시즌 자력으로 잔류가 확정된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8일 리그 4위의 강호 묀헨글라트바흐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고, 내달 5일에는 손흥민이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함부르크(최근 1승 1무)와 리그 최종전서 맞붙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
더욱이 함부르크(승점 35점)는 아우크스부르크에 승점 1점 앞선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어 이번 주말 잔류를 확정짓지 못하면 아우크스부르크전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아우크스부르크가 남은 2경기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강등 당할 수도 있는 것.
따라서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후반기 들어 '에이스' 로 떠오른 구자철의 활약이 절실하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지난 2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구자철은 13경기(교체1)에 출전해 4골(팀내 공동 2위)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자철이 뛰기 전 19경기서 4승 7무 8패에 그쳤던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이 나선 13경기서 3승 6무 4패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을 봐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악재를 만난 구자철이 이를 딛고 아우크스부르크를 다음 시즌 분데스리가에 잔류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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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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