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간기남', 19금 살판 났다..'밝히기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28 11: 25

최근 극장가의 화두인 '19금 영화'의 흥행 판도가 대체로 좋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11일 19금 영화(청소년관람불가)의 포문을 연 작품인 박희순, 박시연 주연 영화 '간기남'(김형준 감독)이 개봉 17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신작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와 19금 영화의 바통을 잇는 영화 '은교'의 등장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특히 개봉 첫 주 40만 관객을 동원한 '간기남'은 첫 주보다 2주차에 관객수와 스크린 수가 더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간통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로 몰리는 간통전문형사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치정 수사극인 이 영화는 성인관객을 위한 복합장르물이란 정확한 정체성으로 힘을 얻고 있는 케이스다. '19금 영화'라는 등급으로 관객 동원면에서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재미로 보는 성인용 오락 스릴러'라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19금 영화'의 포문을 연 작품이라 그 의미가 남다른데, 쾌청한 출발을 알렸다고 할 수 있다. '간기남'의 바통을 이은 19금 영화 '은교'(정지우 감독) 역시 '어벤져스'의 초토화 물량공세를 막아내며 선전 중이다.
지난 25일 개봉한 박해일, 김고은, 김무열 주연 '은교'는 27일 하루동안 전국 10만 6240명을 모으며 '어벤져스'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27만 250명.
'간기남'이 직장인과 주부, 그리고 군인들의 단체 관람 등으로 장기 흥행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은교'는 배우들의 과감한 연기와 원작의 영화화에 대한 호기심, 영화팬들의 정지우 감독에 대한 신뢰감 등으로 개봉 첫날부터 꾸준히 관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개봉 전 배우들의 파격 노출과 일면 자극적인 소재로 붐을 일으킨 이런 19금 영화는 하지만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영화적 재미를 주며 작품성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앞으로 개봉할 영화들의 면면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혈의 누'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후궁:제왕의 첩'이 19금 영화의 붐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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