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왜 노출하나 했더니...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30 17: 57

연이은 여자 배우들의 파격 노출이 화제다. 영화 '은교' 속에서 음모 노출까지 감행하는 연기를 선보였던 신예 김고은부터 영화 '돈의 맛'에서 60세를 넘긴 나이에도 전라 노출이라는 그야말로 파격을 시도한 배우 윤여정까지 2012년 상반기 극장가는 '살색'으로 뜨겁다.
이처럼 많은 여배우들이 19금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그만큼 노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는 여배우들의 심경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돈의 맛'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윤여정은 김강우와의 베드신에 대해 "그런 장면이 참 힘들고 곤욕스럽다"며 어려움을 밝혔다.

또한 지난 25일 OSEN과 만난 김고은은 "멘붕(멘탈 붕괴)이 자주 왔었다.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힘든 장면을 찍어야 할 때는 며칠간 멘붕 상태였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노출 장면에 대한 부담감을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배우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노출 장면. 그럼에도 이들이 노출 연기를 감행하는 것은 여자이기에 앞서 배우이기 때문이다.  
윤여정은 이에 대해 '돈의 맛' 제작보고회에서 "사람들은 자꾸 베드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그 장면을 찍는 날 강우와 나는 마치 시합에 나가는 선수와 같았다. 섹스신, 베드신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찍으러 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람들은 흔히들 전도연을 보고 '옷을 시원하게 잘 벗는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도연이는 이런 말을 싫어하더라. 전도연이 감독 의도를 잘 이해해서 벗은 것이지 잘 벗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벗은 것은 윤여정이 벗은 게 아니라 백금옥이 벗은 것이다"라고 배우로서의 프로정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고은도 마음을 다잡고 중심이 뭔지를 생각해봤다며 연기자로서 촬영에 임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얼마 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한 배우 김서형 역시 대본이 좋다면 노출 연기를 하게 된다는 말을 해 그의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간혹 여배우들의 노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한 번쯤은 연기자의 입장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