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현정화가 밝힌 실화 VS 영화, 이것이 다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03 08: 17

하지원, 배두나 주연 영화 '코리아'(문현성 감독, 3일 개봉)가 실화 소재 스포츠 영화라는 것에 더해 남북의 상황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한국형 스포츠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서 남북 최초 단일팀이 결성되어 우승하기까지의 실화를 그려냈다.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에 드라마틱한 구성을 얹은 영화 '코리아'는 실화와 어떻게 다를까? 현정화 감독이 OSEN에 직접 밝혔다.
- 남자에 관심없는 리분희? 실제론 열애
배두나가 분한 리분희는 영화에서 여심을 흔드는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로, 탁구 외에 다른 관심, 특히 이성에 대한 관심은 일절 없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실제로는 당시 북한의 같은 팀인 동갑내기 김성희와 연애 중이었다. 결국 이 둘은 결혼에 골인했다. 리분희와 김성희는 함께 단일팀 혼합복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리분희는 1993년 예테보리 탁구 선수권 대회 이후 경기에 나오지 않았는데, 추측되는 이유로 첫 아들이 뇌성마비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리분희의 아들이 뇌성마비를 앓았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리분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 장애인 게임 때 잠깐 출전했다. 리분희와 영화에서처럼 B형 간염을 앓고 있었던 것, 현정화와 함께 병원도 간 것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다.
또 영화에서는 북한 임원진이 선수들보다 위인 것 처럼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당시 계급이 선수들이 임원진보다 더 높아서 컨트롤이 잘 안됐다고.
그리고 영화에서는 초반 남한선수와 북한선수들이 서로 으르릉 거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남한선수들이 교육을 사전에 잘 받고갔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에 도발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 실제로도 연속 폴트 판정
영화에서 남북단일팀과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연속 폴트 판정은 사실이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나온 연속  2개 폴츠 판정은 실제 그 점수에서 나온 건 아니지만, 실제 상황이었던 것. 또 영화에서 보면 4강에서 남한 선수로만 뛰었는데 그런 일은 실제로는 없었다.
영화에서는 단식-단식-단식-단식-복식의 순서로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이 순서였고, 극중 결승전에서 복식 경기가 승리했지만, 실제로 복식 경기는 단일팀이 졌다.
- 반지는 현정화가 준 실제 선물
영화 후반부 현정화-리분희의 이별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버스 창을 사이에 두고 언니 분희에게 반지를 건네는 정화의 모습은 멜로드라마 남녀 주인공들 못지 않게 애달프다. 실제로 현정화는 리분희에게 반지를 건넸다. 하지만 영화 속 상황에서처럼 아버지에게 받은 반지를 준 것이 아니라, 현정화가 선물을 주려고 미리 준비한 것이었다.
그런가하면 현정화 감독은 영화에서처럼 예전처럼 부산 집에 가면 사투리를 쓰고, 서울에서는 표준말 썼지만 이제는 사투리는 못 쓴다고.
- 하지원, 어떻게 알고..
영화에서 보면 하지원이 옷 소매를 어깨로 올려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정화 감독은 선수 시절 실제로 소매가 걸려서 그렇게 입었다. 현정화 감독은 본인이 말도 안했는데, 하지원이 당시의 영상을 찾아보고 그렇게 연기한 것에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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