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신현준, 동네바보형된 슬픈 사연은 이랬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5.04 08: 14

배우 신현준이 섬뜩한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오는 30일 첫 방송될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각시탈’에서 주인공 이강토(주원 분)의 형 이강산 역을 맡은 신현준이 첫 공개한 사진은 공교롭게도 ‘동네바보형’ 이미지. 해맑은 미소로 동네 아이들의 골목대장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에서 정신적 나이가 어린아이에서 멈춰버렸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이강산이 이렇게 바보가 된 배경에는 엄청난 사연이 있다. 독립 운동을 하다 모진 고문 끝에 바보를 자처해 풀려났고, 영웅 각시탈이 되기 위해 이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강산의 2중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고, 동생을 자식처럼 사랑하는 그는 결국 이강토가 이름 없는 영웅 각시탈이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각시탈’ 제작진은 “이강산은 본래 정의롭고 태산 같은 진짜 사나이로 이강토가 아버지처럼 존경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며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와 드라마 속에서 보여질 영웅의 이미지가 2중적으로 교차되면서 섬뜩한 반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강산의 2중 생활 속에 배우 신현준이 이전 작품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연기가 녹아들었다. 멋있는 영웅 신현준과 바보를 자처하는 신현준의 반전 매력이 ‘각시탈’을 보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고 전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드라마로 재탄생시킨 사실만으로도 대형 화제를 모은 ‘각시탈’은 KBS가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선사할 한국적 슈퍼히어로 각시탈의 대활약을 그리게 될 이번 작품에서는 영웅의 길을 택하면서 목숨 같은 사랑을 버려야 했던 남자 이강토와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불사한 여자 목단의 애절한 멜로가 덧붙여져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신의 저울’ ‘즐거운 나의 집’ 등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정평이 나있는 유현미 작가와 ‘남자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치밀한 연출을 선보인 윤성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올 여름 시청자들에게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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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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