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돈의 맛', 재벌가 침대 속 들췄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5.06 08: 39

대한민국 상위 1%의 돈과 성에 대한 욕망을 낱낱이 파헤친 영화 '돈의 맛'이 그 표현 수위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높이고 있다. '돈의 맛'은 '바람난 가족'과 '그때 그사람' 그리고 '하녀' 등 파격적인 소재와 묘사로 한국영화계에서 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명장 임상수 감독의 최신작이다.
'돈의 맛'은 과감한 베드신과 남녀 노출을 담은 19금 예고편으로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지 오래다. "'하녀'보다 더 자극적이고 은밀한.."이란 제작사의 광고 카피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말해주는 충격 동영상들이 예고편에 담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때그때 사회적 이슈의 풍자를 자신의 작품에 녹여놓는 임 감독의 작품답게 '돈의 맛'에는 최상류층 재벌가의 베갯밑 송사를 그대로 읊은 듯한 풍자와 해학이 들어 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에 일부에서는 특정 재벌그룹을 묘사한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를 달기도 했다.

임 감독은 이번 '돈의 맛'으로 '하녀'에 이어 연속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대되는 영광을 맛봤다. '돈의 맛'은 영화제 폐막 즈음에 시사 날짜가 잡힘으로써 일찍부터 수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개최된 제작발표회에서 임 감독은 "돈의 맛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섹스의 맛이다. 그것이 꼭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욕망에 대한 조촐한 이야기를 마련해 보고 싶었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돈의 맛에 빠진 젊은 육체 ‘주영작’ 역할을 맡은 주인공 김강우는 "감독님이 촬영기간 동안 중간 중간에 노출신을 찍는 바람에 석 달을 거의 굶다시피해, 은근히 다이어트 시키시는 감독님이 야속했다."며, 노출신 촬영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리고 돈에 맛에 중독된 자신의 삶을 모욕적으로 느끼는 ‘윤회장’역의 백윤식은 “필리핀 여배우와 베드신, 여운이 남는다."며 수위 높은 촬영을 함께한 상대배우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또한, 65세 첫 정사신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 백씨 집안 안주인 ‘백금옥’ 역의 윤여정은 "베드신 촬영 일은 김강우씨도 나도 시합에 나가는 선수 같았다."며 그간 꽁꽁 숨겨두었던 베드신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게다가 '무결점 몸매'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효진은 붉은 빛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제작보고회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결혼 후 '돈의 맛'으로 처음 공식 자리에 선 김효진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유지태의 추천으로 영화에 출연하게 된 셈이다. 임상수 감독님 영화는 무조건 해야 한다고  추천했다."며 임상수 감독에 대한 무한신뢰와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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