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K "초등학생때부터 가수 꿈.. 전세계 호령할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5.07 22: 35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그룹 EXO-K가 공식 활동을 시작한지도 5주차에 접어들었다.
중량감 있는 데뷔곡 'MAMA'는 후크송 위주의 최근 트렌드에 오랜만에 나타난 퍼포먼스 위주의 곡으로, 평균 나이 스무살의 EXO-K 멤버들은 강렬한 안무와 카리스마로 여성팬들을 '집결'시키고 있다. 한달 전 데뷔 쇼케이스에선 유독 쑥스러움을 많이 타던 이들 여섯 멤버는 "이제 연예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됐다"며 수줍게 웃는다.
"처음에는 카메라 앞에서 처음 추니까, 카메라 불을 못찾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젠 조금 늘었어요. 불을 금방 잘 찾아요.(웃음) 제스쳐에도 아주 조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카이)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EXO-K의 라이브 무대에는 호평이 쏟아진다. 다행히 큰 실수도 없었다.
"아, 하나 있어요. 제가요. SBS '인기가요'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데뷔곡을 설명하면서 '웅장한'을 '우월한'이라고 말했어요. 실수로 잘 못 말한 거예요.(웃음) 그리고 종종 드라이 아이스 때문에 미끄러질 뻔 하기도 했어요."(디오)
딱 맞아떨어지는 군무를 완성하기 위해서 멤버들은 한달 반 넘게 하루 17시간씩 호흡을 맞췄다.
"아침 11시에 회사에 도착해서요. 매일 새벽 4시에 헤어졌어요. 휴식이요? 가끔 운동하면서 쉬는 정도예요. 그래도 춤이 너무 어려워서 보름 정도 지나고 나서야 어느 정도 대열이 완성됐어요. 춤과 가창 모두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려고, 둘 다 놓치지 않으려고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카이)
또래 아이돌 그룹보다 훨씬 더 진중하고 조용한 멤버들은 대기실에서도 책을 읽는단다. 그러고보니 멤버 전원의 목소리도 다 중저음이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어요. 시간이 남을 땐, 우리끼리 수다도 떨기도 했는데 조용히 책 읽는 시간이 더 많아요."(찬열)
전세계로 뻗어가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인 이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일찍이 가수의 꿈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케이스다. 동방신기, 비 등의 선배 가수들이 이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등학생때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허그'를 보고 어쩜 저렇게 잘생겼을까 감탄했었어요.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도 많이 배웠고요. 중학교때는 밴드 생활을 하다가 고1때 SM에 들어와 4년간 연습했어요."(찬열)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재즈댄스를 했어요. 그런데 6학년때 가수라는 꿈이 생겨서, SM에 오디션을 봤어요. 너무 어려서, 꿈이 바뀌지 않으면 1년 후에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땐 오디션때 발레를 했으니 바로 뽑히긴 힘들었을 거예요.(웃음) 신화 선배님들을 보며 춤에 호기심을 갖게 됐는데, 최근에 신화 선배님들과 악수도 했어요. 정말 기뻤어요."(카이)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꿈이 가수였어요. 우연찮게 중학교때 SM에 캐스팅됐죠. 그땐 공부도 좀 열심히 했어요.(웃음) 반에서 5등 정도 했었는데, 가수 연습과 병행하느라 많이 힘들었어요. 지금 한예종 연기과 09학번인데요. 휴학을 좀 해서 2학년이에요."(수호)
"저는 비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중학교때부터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 결과가 좋진 않았어요. 고등학교때 밴드활동하면서 실용음악학과에 진학하려고 시험보러 가다가 SM에 캐스팅됐어요. 지금 생각하면 신기해요."(백현)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꾸준히 노래해왔어요. 고2때 경기도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서 상을 탔는데, 그게 SM에 들어오는 계기가 됐죠."(디오)
막내 세훈만 좀 예외다. 그는 초등학생때 떡볶이를 먹으며 길을 걷다가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그때는 가수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요. 이후로 2년동안 SM 오디션만 총 4번을 보고 중2때서야 SM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트레이닝을 받을 수록 흥미가 생겨서 지금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세훈)
이들은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EXO-M과 숙소 생활을 함께 해왔다. 중국인 멤버들과 어울리며 데뷔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것. 멤버들은 12 멤버가 모두 모여 전세계 활동을 펼쳐보는 게 목표라고 했다.
"무대에 설 때마다 함성 소리가 더 커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해요. 일단은 올해 신인상을 받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카이)
rinny@osen.co.kr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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