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NC 2013년 1군행 끝까지 '강짜'…홀로 반대표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8 12: 41

'프로야구 아홉번째 심장' NC 다이노스가 내년부터 1군에서 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2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아홉 번째 구단 NC 소프트의 다음 시즌 1군 진입을 승인했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NC 다이노스의 1군 리그 합류 시기는 당초 NC가 2014년 1군 진입을 신청하였으나 여러가지 제반 여건 등이 충분히 준비되었다고 판단하여 NC의 요청에 의해 2013년으로 1년 앞당기기로 확정하고 구체적인 선수 수급 방안에 대해서는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는 NC의 2013년 1군 참가에 홀로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오전 9시에 열린 이사회에 롯데 장병수 사장은 가장 늦게 등장했다. 앞서 도착한 8명의 구단 대표들은 모두 총재실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으나 장 사장은 총재실로 안내하는 KBO 직원에 "내가 거길 왜 가냐. 안 갈 것"이라고 말하고 곧바로 회의실로 향했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 구본능 총재와 말다툼을 했던 장 사장은 NC 1군 진입시기 확정 이사회를 앞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이날 이사회에선 NC의 2013년 1군 참가가 확정됐다. 이사회 표결 결과 8:1의 결과가 나왔고 '총원 3분의 2 이상 참석, 3분의 2 이상 득표'라는 규정에 따라 안건이 통과됐다. KBO 양해영 사무총장은 이사회 표결 결과에 대해 묻자 "한 구단만 (NC 내년 1군 진입에)반대했다. 처음부터 NC의 1군 조기승격을 반대했던 팀"이라며 롯데가 반대표를 던졌음을 내비쳤다.
NC 창단때부터 줄곧 불편한 심사를 숨기지 않았던 롯데. 결국 이날 이사회 끝에 NC의 1군 참가가 결정되면서 쓴 입맛만 다시게 됐다. 또한 홀로 NC의 1군 진입을 반대했다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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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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