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왕 노릇 힘들어..눈물 왈칵!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5.11 17: 36

‘더킹 투하츠’ 이승기가 윤제문의 ‘하야’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폭풍 오열했다.
‘더킹 투하츠’ 16회 방송분에서는 이재하(이승기)가 엄마 방영선(윤여정)과 약혼녀 김항아(하지원)을 납치한 후 ‘하야’를 요구하는 김봉구(윤제문) 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혀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졌다.
이재하는 “이제 그만 두자”고 선왕을 죽인 채 타협을 제안을 하는 김봉구에게 강력한 대립의지를 펼쳐냈던 상황. 김봉구는 이재하의 정면 돌파 선언에 섬뜩한 미소를 지었고, 결국 봉사활동을 위해 소말리아를 방문하던 방영선과 김항아를 납치하는 범행을 저질렀다. 이재하는 방영선과 김항아의 납치 소식을 듣고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범인이 김봉구임을 알게 됐고, 연락을 받지 않으려고 술수를 부르던 김봉구와 어렵사리 만남을 가졌다.

이재하와 만난 김봉구는 방영선과 김항아의 납치에 대해서 캐묻는 이재하에게 느물거리면서 딴청을 피웠다. 지금까지 당당하게 김봉구에게 맞서던 이재하는 애절한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내며 “결혼을 미룰까요? 살려만 보내주세요”라며 간절하게 애원했고, 김봉구는 “만약 내가 두 분을 잡았다면, 정말 힘들게 무리해서 잡았을텐데 겨우 왕의 풋사랑 하나 갈라놓으려고 잡는다면 수지타산이 안 맞지”라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 계속해서 능글거리는 김봉구에게 이재하는 “그럼 원하는 게 뭡니까”라고 물었고 김봉구는 “하야. 벗어던지구 내려오시는 거죠. 왕위에서”라며 압박을 가했다. 김봉구는 “사랑하는 사람이 재산”이라는 이재하의 심장을 정통으로 후벼파며 이재하를 뒤흔들어놓기 시작한 셈이다.
이재하는 김봉구의 ‘하야’ 요구에 충격에 빠져 한참을 고민한 끝에 은시경에게 하야하겠다고 고백했다. 만류하는 은시경에게 이재하는 “나 그렇게 강한 사람 아니야. 그냥 버틴거야, 오기루 매번 벼랑이었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 죽는다잖아, 엄마가 항아가”라며 지금까지 참아온 눈물을 터트리며 흐느꼈다.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왕되고 싶지도 않았는데 엄마까지 항아까지 죽는 판에 내가 왜 이 자리를 붙잡아야하는데”라며 이재하는 은시경을 붙잡고 “미안해. 나두 이제 좀 편해지구 싶어”라고 울부짖으며 폭풍 오열을 했다.
시청자들은 김봉구 앞에서 당당하고 위엄 있던 이재하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흔들리게 되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개념 국왕’ 이재하의 좌절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하면 왕실 비서실장 은규태(이순재)는 모든 비밀이 밝혀져 해임당하는 순간에서도 아들 은시경을 향한 뜨거운 부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은규태는 클럽M이 협박을 가해오자 스스로 자신의 부정들을 밝히겠다고 결심하고 사직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먼저 선수를 친 클럽M 측이 이재하에게 메일을 보내 은규태의 비리를 밝혔고, 이를 알게 된 이재하는 충격에 휩싸여 은규태에게 “사직이 아니라 해임!”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은규태는 역적이라고 분노를 터트리는 이재하에게 자신의 벌은 달게 받겠으나, 아들 은시경에게만은 당분간 말하지 말아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휘어지는 법을 모르는 꼿꼿한 아들 은시경이 받을 충격을 걱정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은규태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도 오롯이 아들만을 향한 애끓는 부정을 드러냈던 것. 하지만 결국 은규태는 해임으로 물러나있는 상황에서도, 왕실이 위기에 빠진 마지막 순간 ‘지략’을 발휘하며 이재하에게 큰 도움을 안겨줘 시청자들을 감동케했다.
한편 17회 방송분 예고편에서는 아버지 은규태의 비밀을 알게 된 은시경이 분노에 찬 모습으로 은규태를 찾아가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은시경이 은규태가 클럽M과 결탁해 저지른 일들을 알게 되면서 은규태에게 찾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던 것. 과연 정의롭고 올곧은 은시경은 아버지 은규태를 용서할 수 있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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