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하지원-배두나가 리분희에게 하고 싶던 말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5.11 17: 42

영화 '코리아'(문현성 감독)가 리분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현정화, 하지원, 배두나의 편지와 현정화 감독이 전하는 반지를 공개했다.
젊은 관객부터 중장년층까지 전연령대가 공감하는 영화로 자리잡으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리아'가 끝내 리분희 서기장에게 전할 수 없었던 현정화의 반지와 편지, 그리고 한반도기에 적힌 하지원, 배두나의 편지로 뭉클함을 자아낸다.
1991년 전세계를 감동으로 몰아넣었던 순간 이후, 기약 없는 이별 앞에서 현정화 감독이 '정화와 분희'라는 글자를 새긴 금반지를 리분희 서기장에게 직접 전했다는 일화는 감동과 안타까움을 전한 바 있다. 영화 속에서도 하지원이 배두나에게 금반지를 전하는 장면은 당시의 아쉬움과 절절한 슬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현정화 감독은 리분희 서기장과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과 그리움을 담아 다시 한 번 '정화 & 분희'라고 새겨진 금반지와 "반드시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꼭 기다려 주세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18년이라는 그리움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난 현정화 감독의 편지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진한 감동과 안타까움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또한 하지원, 배두나는 한반도기에 직접 리분희 서기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띄웠다. 하지원은 "작은 통일을 만들어 주신 두 분께, 큰 감동과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더.
또한 영화 속 리분희 역을 맡은 배두나는 "촬영하는 내내 단 30분이라도 리선생님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여나 '코리아'를 본다면 저의 연기가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 주세요"라며 촬영하면서 느꼈던 리분희 서기장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최근 현정화 감독과 리분희 서기장의 만남을 추진하며 절절한 그리움과 애틋함이 담긴 편지와 반지를 전해주고자 했던 제작사 더타워픽쳐스 이수남 대표는 "결국 두 사람의 재회가 성사되지 않아,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라도 북에 있는 리분희 서기장에게 전해 주고 싶었다"라며 "현정화 감독의 편지와 반지 뿐 아니라 하지원, 배두나 등 배우들의 친필 편지도 전해주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는 1991년 대한민국을 뜨겁게 했던 세계 선수권의 그 날, 사상 최초 단일팀으로 함께 한 남북 국가 대표 선수들이 남과 북이 아닌 '코리아'라는 이름의 한 팀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 작품으로 하지원, 배두나, 오정세, 이종석, 한예리, 최윤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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