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추 아나 "노조 탈퇴 아나들 놀랍지 않다" 맹비난?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5.12 15: 36

MBC 박경추 아나운서가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일부 아나운서들을 향해 공개적인 비난 글을 게재했다.
박 아나운서는 1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저희 단단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어제 5월 11일은 두고 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당신의 선택...후회가 되지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라며 지난 11일자로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를 겨냥하는 듯한 글도 추가로 남겼다.

박경추 아나 "노조 탈퇴 아나들 놀랍지 않다" 맹비난?

앞서 배현진은 '뉴스데스크'에 복귀를 앞두고 MBC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도 제작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들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으로서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저 묵묵히 지켜봐왔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그 길고도 짧은 시간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100여일이나 흘렀습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배현진은 또 “처음으로 제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합니다.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 제 일터로 돌아갑니다”라면서 ‘뉴스데스크’ 진행 복귀를 선언했다.
이로써 최대현, 양승은 아나운서가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데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도 두 사람과 뜻을 같이 하게 됐다.
박 아나운서의 공개 비난에 네티즌은 "노조 가입과 탈퇴는 자유아니냐. 본인의 선택을 마치 배신자처럼 몰고 가는 것은 좀 아닌듯", "배현진 아나운서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 노동조합에서 빠진 것이냐" 등의 엇갈린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편 MBC 노조는 1월 30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MBC 아나운서 노조원들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클럽에서 파업 100일을 기념하는 일일주점을 열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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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박경추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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