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윤석민에 경고 "공 함부로 잡지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13 17: 44

"잘못하다간 선수생명이 끊길 수도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이 에이스 윤석민(25)에게 강력한 경고 사인을 보냈다. 타구를 잡기 위해 맨손을 내밀지 말라는 것이다. 잘못하면 선수생명이 끊길 수도 있는 중대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선 감독은 13일 광주 두산전에 앞서 "석민이가 올해 마운드에 올라가 타구를 글러브가 아닌 맨손으로 잡으려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습관이 되면 절대 위험하다. 라이너성 타구를 잡다가 손에 문제가 생기면 선수생명이 끊길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윤석민은 올 들어 이같은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첫 경기부터 땅볼을 맨손으로 잡아 아웃시킨 이후는 상대타자의 타구를 잡기 위해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강한 타구를 잡으려다 손을 맞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지난 11일 광주 두산과 경기에서도 1피안타 완봉승을 따낼 때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결국 선 감독은 참지 못하고 "이미 몇 번이나 불러서 조심하라고 주문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투수가 절대 몸조심을 해야 한다. 이것은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야구 선배로서 진심으로 충고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배로서 애정어린 조언이지만 팀에게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만일 윤석민이 손을 다친다면 팀 전력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선 감독은 사전경고에도 같은 플레이가 되풀이되자 이날은 강한 어조로 윤석민의 맨손수비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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