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화려한 컴백부터 씁쓸한 하차까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5.21 11: 19

12년 만에 토크쇼 MC로 컴백한 방송인 주병진이 결국 자진하차를 선택했다.
21일 오전 주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MBC 토크쇼 ‘주병진 토크 콘서트’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주병진의 하차로 인해 프로그램은 이달 말 방송을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일 첫 방송을 한 ‘주병진 토크콘서트’는 6개월 만에 폐지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주병진 토크콘서트’는 1990년대를 풍미한 토크쇼의 제왕 주병진이 1999년 ‘주병진의 데이트라인’ 이후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주병진은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쇼’ 등을 성공시켰다. 특히 1인 토크쇼 전성시대를 열면서 토크쇼의 제왕으로 불렸다. 토크쇼의 제왕의 컴백은 대중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씁쓸한 퇴장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첫 방송에서 8.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무난한 시청률로 출발한 ‘주병진 토크콘서트’는 이후 지난 10일 방송에서 2.2%를 기록하면서 폐지설이 나돌았다.
하차의 변에서 “앞으로 새로운 방송 환경과 시청자들에 대해서 좀 더 배우고 연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듯이 주병진은 빠르게 흐름이 바뀐 방송환경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뿐만 아니라 주병진 특유의 날카롭고 재치 넘치는 진행은 ‘주병진 토크콘서트’에서 부각되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한편 MBC에 따르면 '주병진 토크콘서트'의 폐지로 인한 후속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jmpyo@osen.co.kr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