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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신인 한동민, "짧았지만 소중했던 1군 경험"





[OSEN=강필주 기자]"짧았지만 많은 것 느꼈다."

닷새. SK 신인 외야수 한동민(23)이 생애 처음으로 1군을 경험한 짧은 기간이었다. 신인 야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경험한 1군 무대였던 만큼 스스로 달려가고 있는 '꿈'의 실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SK는 지난 2일 포수 최경철을 넥센에 보내는 대신 투수 전유수를 받는 맞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시즌 첫 트레이드였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았다. 이 때 최경철이 1군 엔트리에 있었던 만큼 누가 대체 요원으로 불릴지 관심을 모았다. 전유수는 바로 엔트리에 올리지 않았던 터라 최경철의 공백이 누굴까에 관심이 쏠렸다. 뜻밖에 '한동민'이란 이름이 불렸다.

경남고와 경성대를 거친 우투좌타 한동민은 올해 입단 신인이다. 9라운드(전체 81순위)에 키 190cm, 몸무게 95kg이란 프로필이 말해주듯 당장보다는 미래를 선택한 것이었다. 소위 하드웨어가 좋은 차세대 거포감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2군 실내훈련장에서 만난 한동민은 첫 1군의 부름을 받은데 대해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김용희 2군 감독님과 매니저님이 부르셔서 1군에 대한 말씀을 해주실 때 비로소 실감했다"고 밝혔다. 퓨처스리그(2군) 원정경기를 위해 찾았던 강진에서 1군이 있던 광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마무리는 물론 스프링캠프조차 참가하지 않은 만큼 스스로도 믿기지 않은 호출이었다.

한동민은 다음날인 3일 광주경기에 바로 투입됐다. 12회 대타로 나간 것이다. 한동민은 초구에 볼을 휘둘러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데뷔전 치고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장면이었다. 이호준이 "떨 것 없다. 1군에 올랐다는 것은 니가 인정을 받은 것이다.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해줬다. 투수 박희수 역시 "타석에 설 수 있으니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으라"고 조언을 해줬다. 그렇지만 역시 데뷔전은 떨렸고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그리고 6일 롯데전을 앞두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닷새 동안 보낸 1군 생활. 어땠을까. 한동민은 "팬들이 많은 야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엄청 설레고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닷새 뿐이었지만 왜 1군인가 알겠더라"는 한동민은 "플레이 하나, 훈련 하나도 건성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덕아웃 분위기도 2군보다 더 진지했다"고 1군에서의 느낌을 떠올렸다.

현재는 어깨 통증 때문에 3군에 내려가 있는 한동민이다. 신인다운 성실함에 노력형인 그는 타고난 하드웨어에 비해 세기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구는 강한 어깨에 비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동민은 닷새 동안 왜 자신이 땀을 흘리고 있는지 알게 됐다. "프로는 당연히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해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는 그는 "정말 '이래서 기를 쓰고 1군에서 야구를 하려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알겠더라. 무엇을 고치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알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동민은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신인 야수 중 가장 먼저 1군 무대를 밟았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라.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를 받았다. 이에 "꿈의 무대에서 뛰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닷새의 경험을 통해 한동민이 어떤 성장을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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