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첫 끝내기타… 일본야구 적응" ,日언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26 07: 17

"일본야구에 적응했다".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일본야구 적응을 완료했다. 이대호는 지난 25일 고베의 홋토못토 필드서 열린 히로시마와 교류전 홈 경기서 3-3이던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4-3 승리를 이끌었다. 오릭스 입단 이후 첫 끝내기 안타로 해결사 4번타자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었다.
히로시마는 3-3으로 팽팽한 가운데 무사 2루에서 앞선 타자 발디리스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대호와 승부해 병살타를 노리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기시모토의 높은 직구를 후려쳐 전진수비를 펼치던 외야진을 넘어 우중간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이대호는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동료들은 이대호에게 몰려들어 물세례를 퍼부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대호는 "앞선 타석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무조건 내가 끝내고 싶었다. 끝내기 안타를 날릴 수 있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는 시범경기에서 잘했으나 개막 직후 부진에 빠져 타율 2할대에 머물렀고 홈런도 터트리지 못했던 이대호가 교류전에 돌입해 일본야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도 "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괴로웠다. 그러나 지금은 적응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릭스는 전신 한큐 브레이브스의 유니폼을 입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한큐만 따진다면 88년 이후 24년만에 끝내기 승리였다. 한규의 올드팬에게는 값진 선물이었다. 히어로 인터뷰 단상에 오른 이대호는 "선배의 기운을 받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립서비스를 했다.
는 한국의 3관왕 타자의 투지에 불이 붙었고 혈투에 종지부를 찍은 첫 끝내기 안타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끈질긴 승부로 승리를 따낸 오릭스의 톱니바퀴가 서서히 맞물리고 있다고 전했다. 투수력과 공격력이 안정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오릭스는 교류전에서 4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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