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vs닥터진, 첫방 평가 완전 딴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5.27 09: 44

지난 26일, 나란히 스타를 끊은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닥터 진'의 1라운드 대결이 '신사의 품격'의 승리로 장식된 가운데 베일을 벗은 두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예상대로 뜨겁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신사의 품격'은 전국기준 14.1%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전파를 탄 MBC '닥터진'(12.2%)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일단 '신사의 품격'이 먼저 웃었지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른 상황. '닥터진'과의 시청률 차가 불과 1.9%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데다 시청자 게시판의 반응은 오히려 '닥터진' 쪽이 훨씬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닥터 진'에는 정상의 아이돌 그룹 JYJ 김재중이 출연하면서 특정 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1회 만에 벌써부터 '김재중의 분량을 더 늘려달라', '김재중, 사극 첫 도전 너무 잘했다'는 식의 의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작품 전체, 여러 배우들에 대한 의견보다 특정 배우에 대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일단 팬심 덕분이라도 온라인상 이슈 몰이에는 '닥터진'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2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레전드' 장동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도 만만치 않다. '신사의 품격'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동건의 귀환을 반가워하는 30대 이상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인기 청춘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각미남의 레전드' 장동건은 2000년대, 영화 작업에 몰두하면서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다 보니 12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한 장동건의 행보에 90년대 당시 '오빠부대'였던 지금의 3, 40대들이 반색하는 건 당연지사.
또 '신사의 품격'과 '닥터 진'은 전혀 다른 작품의 매력으로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신사의 품격' 게시판에는 '남성판 섹스앤더시티 같다. 신선하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위트에 배우들의 능청 연기가 볼만 하다', '조금 더 발칙하고 야할 수 있을까' 등과 같은 의견들이 속속 게재됐다.
'닥터 진'의 경우 '타임 슬립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군', '옥세자랑 닮은 듯 다른 듯.. 첫회 부터 스피디한 전개가 좋네요',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정신 없는 듯 하면서도 끌린다' 등과 같은 의견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신사의 품격'과 '닥터 진'은 각각 '바보엄마'와 '신들의 만찬' 후속으로 26일 나란히 스타트를 끊었다.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톱스타 장동건과 '절세미녀'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등 개성 넘치는 출연진은 물론 '시크릿가든', '파리의 연인' 김은숙 작가의 대본까지 다양하게 매력적인 요소로 무장한 '신사의 품격', 또 이범수 송승헌 박민영 김재중 등 역시나 화려한 배우들에 '타임슬립'이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닥터 진' 중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지대했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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