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김하늘에 "나랑 자고싶냐?" 도발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6.04 15: 13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이 거침없는 발언과 소재로 성인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성인 멜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신사의 품격' 4회 방송분에서는 김도진(장동건 분)이 서이수(김하늘 분)에게 130만원 짜리 한정판 구두를 선물했고, 부담을 느낀 이수가 도진에게 구두를 돌려주러 가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수는 선물을 돌려주려 도진의 집에 들렀고, 도진은 이수에게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려 한 건데 뭐 어떠냐"고 물었다. 이수는 "누가 130만원이 넘는 걸 보내느냐"며 "이런 걸 돈지랄이라고 한다"고 쏘아붙였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도진은 "나는 이런 것을 선물이라고 한다. 그래 알았다"며 "이쪽 줘도 되느냐"며 집에 있던 한 여인에게 구두를 건넸다. 당황한 이수는 "누구냐"고 물었고, 도진은 "누굴 거 같으냐. 오해 말라. 나 여동생 없다"고 단호히 잘라 말했다. 이에 이수는 "이게 짝사랑하는 사람의 태도냐"며 황당해했고, 도진은 "짝사랑하는 남자는 다른 여자랑 자면 안 되느냐"며 "나랑 잘 거냐"고 말했다.
또한 홍세라(윤세아 분)와 임태산(김수로 분)의 잠자리 또한 그대로 전파를 탔다. 자신이 깜빡 잠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 태산과 달리 세라는 "우리가 무슨 불륜 사이도 아니고 뭐 어떠냐"며 오히려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신사의 품격' 시청자 게시판과 SNS를 통해 "야하지만 솔직한 드라마", "솔직한 소재로 좀 더 중년층에 공감을 주는 것 같다", "장동건이 '나랑 자고 싶냐'고 물어서 깜놀. 어느 정도 수위를 지키니 괜찮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이렇듯 '이성과의 잠자리'를 소재로 담담하게 담은 '신사의 품격'은 중년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시청자층도 여성뿐 아니라 남성까지 넓히겠다는 제작진의 '강수'로 추측된다.
앞서 지난달 말 열린 '신사의 품격' 제작발표회에서 김은숙 작가는 "맑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재미가 없어서 진하고 야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놀라실 정도의 키스신과 스킨십이 난무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야한 것은 자신 있다. 잘 지키겠다"며 '야한 멜로 대본'을 쓸 것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신사의 품격'은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가 그리운 네 남자의 4인 4색 컬러풀 로맨스를 그려내며 차원이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하고 있다.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등 '명불허전' 제작진과 장동건-김하늘-김수로-김민종-이종혁 등 '명품 배우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남자들의 심리를 총천연색으로 화끈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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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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