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공유, 더 버라이어티해진 로코 프린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6.06 09: 03

공유의 브라운관 습격이 시작됐다.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공유표 로코’를 만들었다면, ‘빅’을 통해 ‘꽃고딩 코믹 공유’로 다시 태어날 태세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 ‘빅’의 2회는 단연 공유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가 압권이었다.
 
“나, 서윤재. 사고가 났어. 꽝~. 죽을 뻔한 순간 멘탈이 날아 간 거야. 슝~ 근데, 이쪽 서윤재 멘탈이, 자기 바디가 죽은 줄 알고 얍삽하게 마이 바디로 들어간 거야. 슝~.” 식탁 위에 인형 둘을 두고 천연덕스럽게 사고 장면을 설명하던 그는 길다란(이민정)이 서윤재(공유)의 몸을 소중하게 다뤄달라고 부탁하자 얼굴 밑에 꽃받침을 하며 “소중하게 어떻게?” 라고 비아냥대고, 다란이 냉장고에 넣고 간 먹거리를 보자 “‘소중히 해 줘’ 쳇 안 먹어주겠어” 라며 반항을 한다. 영락없는 18살 사춘기 소년의 모습. 

 
이어 버섯 피자를 먹고 알레르기가 난 강경준(공유)은 다란이 일하는 학교로 뛰어들어가 “온 몸이 불타 오르는 거 같아. 나를 어떻게 해줘” 라고 말하며 조회시간 중인 학교를 발칵 뒤집는가 하면, 서윤재가 일하는 병원인줄 모르고 자신의 육체가 있는 병원에 찾아갔다가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자 당황해 하며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병원을 찾아온 외삼촌(장현성), 외숙모(고수희)가 강경준의 소지품에서 돈만 뺀 채 거리낌없이 쓰레기통에 넣어버리자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며 안타까워한다.
 
이날 공유는 강경준을 통해 18살 사춘기 소년의 불안함과 장난스러움, 가벼움과 고뇌를 동시에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공유의 복귀를 5년 동안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로코가 아닌 코믹과 절절함을 넘나드는 새로운 모습의 공유를 선보임으로써 완벽한 드라마 신고식을 마친 셈이다.
 
‘빅’은 드라마 히트 제조기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감각적인 대사와 공유, 이민정, 배수지 등 최고의 캐스팅으로 이미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빅’은 사춘기 영혼의 최강 스펙 약혼남과 천하쑥맥 여교사의 아찔 짜릿한 로맨스로 매주 월, 화요일 9시 55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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