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김남주, 반말은 막장 아닌가 '격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6.10 09: 45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가 ‘밉상 시누이’ 오연서와 불꽃 튀는 승부에서 ‘대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화해무드’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31회는 시청률 29.8%(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뽐내며 승승장구 무한질주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말을 높일 수 없다’는 윤희(김남주)와 ‘말을 높이라’는 말숙(오연서)이 팽팽한 논쟁을 펼친 가운데 윤희가 가족들로부터 “시누한테 말 편하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라는 확답을 받아내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극중 말숙은 윤희가 자신에게 막 대한다며 가족들에게 일러 바쳤고, 청애(윤여정)와 막례(강부자)는 이 사태에 대한 귀남의 생각을 물었다. 평소 윤희의 편을 들어왔던 귀남이지만 “이번엔 할머니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막내 동생과 제 아내가 서로 존대하면서 지내는 거. 할머니 말씀대로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전해 윤희를 서운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귀남은 윤희의 동생 세광(강민혁)을 가족들에게 소개하며 함께 밥을 먹던 중 “처남 많이 드세요”라며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다. 존대어를 쓰는 귀남의 모습에 세광과 윤희 모두 당혹감을 드러냈던 상황. 하지만 귀남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색해하지 말아요. 내가 할머니와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까 어린 사람한테도 존대를 해주면서 오히려 더 조심한다는 거 정말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 저도 처남한테 존대어를 쓰기로 했어요”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귀남은 “귀남아. 너 지금 나 멕이는거니?”라고 묻는 막례를 향해 의연하게 “아니에요 할머니. 저는 정말 영어보다 우리말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존댓말이거든요. 그래서 아내한테도 동생들한테 존댓말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 거고요.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제 아내가 제 동생들에게 존댓말을 하는 게 당연한 거면 저도 제 처남에게 존댓말을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막내 동생이 와이프보다 열두 살 어린데 처남도 저보다 딱 열두 살이 어리거든요”라고 말해 식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논리정연한 귀남의 말에 말문이 막혀버린 막례는 윤희가 말숙에게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간 윤희는 다음날 말숙을 보자마자 “말숙아가씨. 타!”라며 웃으며 반말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여전히 틱틱대는 말숙을 향해 “생각해 보니까 아가씨가 내 동생이랑 동갑이더라? 그래서 아가씨를 내 동생처럼 생각하기로 했어. 싸울 땐 싸우고, 예뻐해 줄 땐 예뻐해 주고. 마음에 안 들면 욕도 해 주고!”라며 확고한 마음을 전했다. ‘시월드’의 관념적인 부분을 비틀며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어주는 ‘국민 며느리’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재용(이희준)이 규현(강동호)에게 이숙을 좋아하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짝사랑이 아닌 공개적인 사랑을 예고해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이숙(조윤희)을 짝사랑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낀 재용은 장수(장용)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마치 우연인 것처럼 장수빵집을 찾았다. 하지만 때마침 집 앞에서 키스하려는 이숙과 규현을 발견하게 됐고, “안돼~”라고 큰소리치며 키스를 못하도록 방해했다. 이에 이숙은 창피함을 감추지 못하고 집으로 들어갔고, 규현은 황당하다는 듯 재용을 쳐다봤다.
그리고 “뭡니까?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이렇게 번번이. 됐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며 어이없는 표정으로 뒤돌아서는 규현에게 재용은 “생각해 보니까…좋아하는 것 같기도 해서”라고 답했다. 놀라서 쳐다보는 규현에게 “왜요. 난 그러면 안 됩니까?”라고 단호한 표정을 드러냈다. 소심하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재용이 큰 용기를 낸 것을 보며, 시청자들은 재용과 이숙의 러브라인이 언제쯤 성사될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issu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