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하지원과 찐한 키스 후 열애 얘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6.11 10: 10

두 편의 예능 프로그램 하차와 드라마 출연. 2012년은 확실히 가수 겸 배우 이승기(25)의 인생에 있어서 큰 변화가 온 시기였다. 지난 2월 5년간 몸담았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하차했고 지난 4월 SBS 토크쇼 ‘강심장’ MC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프로그램 모두 시청률이 보장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지만 이승기는 과감하게 스스로 내려왔다.
먼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었다. 이승기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적인 사랑을 누렸지만 그만큼 이미지 소모도 컸다.
그는 “잘 그만둔 것 같다”면서 자신의 결정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곧이어 “잘 물러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인 후 그동안 ‘1박2일’을 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워낙 촬영이 빡빡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촬영을 하고 나면 몸이 아팠어요. 끝나고 나면 항상 누워있어야 했으니깐요. 그 정도로 열정을 쏟아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물론 하차를 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잘 끝냈다고 생각해요. 다음 작품을 할 힘이 필요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프로그램에서 하차는 했지만 여전히 ‘1박2일’ 멤버들과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다. 특히 이수근과는 최근에도 함께 축구를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강심장’은 지난해 강호동의 하차 후 이승기가 단독으로 토크쇼를 이끌어왔다. 20대 중반에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승기는 능수능란하게 선후배들을 다독여가면서 진행을 했다. 5년을 함께 한 ‘1박2일’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승기의 ‘강심장’ 하차를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그는 “분명히 물러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면서 “20명의 출연자를 끌고 가는 것이 부담이 됐다. 내 스스로의 한계도 느꼈고 그래서 많이 지쳐있었다”고 ‘강심장’에서 하차한 이유를 밝혔다.
올림픽 성화봉송, 넘어지면 큰일인데...
 
이승기는 다음 달 27일 개막하는 2012 런던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발탁됐다. 삼성전자 광고모델인 그는 수많은 스타들을 제치고 성화봉송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위해 이승기는 오는 20일에 런던으로 출국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그는 런던 도착 전에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8강전을 관람할 계획이다. 
“축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삼성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정말 어렵게 표를 구했어요. 저 다른 스태프 없이 혼자 경기장 들어갑니다.(웃음) 폴란드에서 유로 2012 관람하고 영국으로 갈 거예요.”
전세계가 생방송으로 보는 올림픽 성화봉송이다. 그에게 각오를 물었다. 이승기는 “70억이 본다”고 강조한 후 “70억이 나를 보진 않겠지만 무난하게 뛰는 게 중요하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로서 멋지게 잘 뛰어야 한다”면서 “성화를 떨어뜨린다든가 아니면 넘어진다면 정말 창피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웃음을 선사하고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빨리 뛰면 자료가 남지 않으니까 무난하게 천천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승기의 성화봉송 주자 발탁은 지난 달 24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 촬영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외국인 배우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게 화근이었다.
 
극중 김봉구(윤제문 분)의 애인으로 등장했던 타라 러쉬튼에게 이승기는 자신이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발탁된 것을 알려줬다. 
“영어로 성화봉송이라는 단어를 모르겠어서 러닝(Runnig)을 하러 간다고 했어요. 그분이 정말 깜짝 놀라면서 대단한 일이고 언제부터 준비했느냐고 묻더라고요. 정말 놀랐다면서 다시 보인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제가 정말 육상 경기에 나가는 줄 알았던 거였어요. 우사인 볼트와 대결하는 줄 알았던 거죠. 연예인이 부업인 줄 알았대요. 사실 너무 대단하다고 그러기에 의심했는데 오해를 했던 거죠.”(웃음)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유쾌한 대답을 내놨던 이승기였다. 인터뷰 말미에 연애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더킹 투하츠’에서 보여준 하지원과의 키스가 워낙 진하고 달콤했던 까닭에 연애를 해서 키스 실력이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짓궂은 시선도 있었던 참이었다.
그는 “(좋아하는) 상대와 키스를 해야 느는 것이 아니냐”면서 “키스 실력이 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워낙 드라마 설정이 좋았기 때문이다. 좋아하지만 아직 정식으로 사귀지 않는 상황에서 하는 키스니깐 더 야릇하게 보였을 수도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표재민 기자 jmpyo@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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