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은 또 노출해도 먹히는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6.14 10: 21

'비슷한 장르로 영광 재현 노렸으나..'
6월 극장가 박스오피스에서 두 주연 배우의 엇갈린 모습을 볼 수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조여정, 김동욱 주연 '후궁 : 제왕의 첩('후궁')'은 13일 하루동안 전국 8만 608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25만 1343명.
극중 사랑 때문에 궁에 입궐해 살기 위해 변해야만하는 여인 화연으로 분한 조여정은 전작 '방자전'과 장르, 노출, 캐릭터 등에서 중첩돼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큰 우려를 샀지만 영화는 개봉 후 1위 행진 중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비단 이런 흥행 뿐 아니라 조여정은 '후궁'에서 한층 성숙한 면모를 드러내며 깊어진 연기로 극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파격 노출이 감행되는 비슷한 장르를 선택한 과감한 도전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런가하면 강지환, 성유리 주연 '차형사'는 같은 기간 전국 2만 3996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93만 1515명을 나타내며 4위를 장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만으로는 나쁜 성적은 아니나, 강지환-신태라 감독 콤비의 전작 성적을 생각할 때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2009년 이 콤비의 '7급 공무원'은 전국 408만명을 동원, 역대 로맨틱코미디 4위에 올라있다. 당시 신선한 캐릭터와 참신한 발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렇기에 이들의 두 번째 만남인 '차형사'가 또 한번 새로운 로코신화를 쓰게 될 지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는 마성의 D라인 몸매를 가진 패션 브레이커 차형사(강지환)가 패션디자이너 고영재(성유리)의 도움을 받아 런웨이에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관객을 웃기겠다는 코미디란 장르성은 확실하나 '잘 만든 코미디'란 평을 받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 두 콤비의 이야기이기에 적어도 200만명을 넘길 것이라 예상됐으나 현재 '내 아내의 모든 것', '맨인블랙3'보다 적은 306개관에서 상영되고 있어 손익분기점을 넘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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