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이런 소름 연기 본적 있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6.20 09: 47

SBS '추적자'의 배우들이 매회 소름끼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딸을 억울하게 잃은 한 아버지의 범인 추적 과정을 담고 있는 '추적자'는 톱스타들이 출연하지 않아 방송 전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중견 연기자들의 소름끼치는 연기가 입소문을 타며, 20%가 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MBC '빛과 그림자'의 시청률을 끌어내리며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딸을 잃은 아버지 홍석을 연기한 손현주는 특유의 소시민적 이미지와 이번 캐릭터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절한 심정, 거대권력에 굴하지 않은 소시민의 자존심,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는 신념 등을 눈빛과 표정에 담아내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홍석과 반대편에 있는 강동윤을 맡은 김상중은 바늘 하나 들어갈 것 같지 않은 냉혈 연기로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하고 있다. 대선 출마자로 국민들 앞에서는 한없이 인자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뒤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치 않는 이중적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추악한 현실세계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9일 방송에서는 궁지에 몰려 자신이 어떻게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홀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인간적인 고뇌를 엿볼 수 있게 했다. 김상중의 반전 연기가 시청자들을 한순간 그의 편이 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상중의 장인으로 김상중과 반대편에 있는 박근형(서회장) 역시 구수한 사투리 뒤에 숨긴 한 인간의 섬뜩한 욕망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 외 김성령(서지수), 김도연(송미연), 류승수(최정우), 강신일(황반장) 등 출연 배우 모두 호연으로 모처럼 만에 연기력 논란 없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추적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이를 받쳐주는 출연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19일 방송이 13.3%의 자체최고 시청률 기록했다.
소름끼치는 배우들의 열연이 '추적자'를 어디까지 올려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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