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육감 하체 댄스 지존은?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6.21 09: 44

최근 가요계에 하체를 이용한 댄스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여가수들 사이에서 하체 동작에 포인트가 들어간 안무는 각선미를 강조하거나 무대의 흥을 돋우는 수단으로 이용되며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앞서 여가수들은 주로 전신을 이용한 웨이브나 상체의 큰 동작으로 몸매라인과 유연성을 과시하고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는 데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걸그룹 씨스타를 시작으로 최근 컴백한 원더걸스까지 이제 여가수들 사이에서 하체 댄스가 두드러지게 유행되고 있다.

먼저 씨스타는 곡 '나 혼자'로 상반기를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 인기에 한 몫은 역시 '학다리춤'이다. '학다리춤'은 한쪽 다리를 가슴팍까지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리듬을 타는 동작이다.
특히 씨스타는 깊은 옆트임이 있는 원피스를 입고 '학다리춤'을 춰 아찔한 각선미를 한층 더 강조했다. '학다리춤'의 다리 동작은 씨스타가 큰 노출 없이도 요염한 팜므파탈 분위기를 발산할 수 있게 도왔다. 더불어 멤버들의 관능적인 눈빛과 표정, 허스키한 보이스는 '학다리춤'을 업고 씨스타만의 섹시미를 구축하는 효과를 냈다.
에이핑크는 일명 '컴퍼스춤'을 포인트 안무로 밀고 있다. '컴퍼스춤'은 정규 1집 '위나네' 타이틀 곡 '허쉬' 무대에서 선보인 안무로, 한쪽 다리로 무게 중심을 잡고 다른쪽 다리로 컴퍼스를 그리듯 원을 그리는 동작이다. 이는 멤버들의 쭉 뻗은 다리와 매끈한 각선미를 부각하며 팬들의 성원을 얻고 있다. 또 '컴퍼스춤'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땅에 떨어진 돈을 주울 때 유용한 댄스로 표현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지나는 화끈한 '찰벅지춤'으로 인형 같은 비주얼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지나는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투 핫(2HOT)'에서 '게다리춤'을 약간 변형한 '찰벅지춤'으로 섹시함과 귀여움, 2중 매력을 발산했다. 다리를 안쪽으로 모았다가 두 무릎이 바깥을 향하도록 웨이브를 타는 것이 '찰벅지춤' 동작. 이 동작은 짧은 핫팬츠로 무대 의상을 갖춘 지나의 탄탄한 허벅지 라인과 조화를 이루며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원더걸스는 하체 댄스를 섹시한 각선미 표현보다 곡의 분위기를 이끄는 데 이용하고 있다. 원더걸스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곡 '라이크 디스'의 콘셉트는 '원더걸스와 신나게 놀자'다. 원더걸스는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에서나 방송 무대 구성에서도 많은 사람들과 플래시몹을 연상케하는 '게다리춤' 파티를 벌인다. 뒷짐을 진 채로 상체를 앞으로 굽혔다 세우며 다리를 좌우로 떠는 '게다리춤'은 경쾌하고 신나는 곡의 리듬과 어우러지며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체 댄스는 안무의 포인트로 내세우기 쉽고 곡과 무대를 이미지화하는 데 유용하다. 더욱이 여가수들이 선보이고 있는 하체 댄스는 각 가수들의 개성에 맞게 여성미, 섹시함, 발랄함, 귀여움 등 다양한 매력을 표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jump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