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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올스타전 거부 결의…리그 중단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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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무산으로 촉발된 갈등이 올스타전 파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는 25일 서울 마포의 가든호텔에서 긴급 임시총회를 갖고 10구단 창단을 촉구했다. 만약 추후 KBO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 참가를 거부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선수협 임시총회에는 9개 구단 이사와 선수 대표, 주장이 참석했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긴급 이사회 결과 선수협과 선수들은 10구단 창단 승인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스타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면서 "야구인들과 팬들의 축제를 거부하게 돼 야구팬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 사무총장은 "10구단 문제에 대해 선수들은 단순히 한 팀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프로야구의 존립이 걸린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올스타전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10구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약 올스타전 참가 거부 후에도 10구단 창단 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엔 리그 중단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사무총장은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은 10경기 출전 정지가 이뤄질 수 있다. 만약 KBO에서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다면 리그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협이 임시총회를 가진 건 10구단 창단 무산에 저항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 19일 9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0구단 참여 승인을 무기한 유보했다. KBO는 "향후 고교야구팀의 증대, 신인 지명제도 보완 등으로 아마추어 야구의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구장 인프라 개선 등 제반 분위기를 조성한 후 10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선수협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었다. 10구단 창단 승인이 KBO 이사회에서 무산된 직후 선수협은 "10구단 창단과 선수들의 권익 확보를 위해서 행동으로 나서겠다. 이미 예고한 바와 같이 올스타전, WBC 참가 거부를 비롯해 선수노조를 설립하는 등 프로야구 시장과 문화를 짓밟는 구단 이기주의에 맞설 준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leanupp@osen.co.kr

<사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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