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올림픽 불참...“새 시즌 준비에 집중”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6.27 06: 46

독일 함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0)이 2012런던올림픽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독일 현지 언론을 통해 올림픽보다는 다음 시즌 준비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히며 런던올림픽 불참 의사를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키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3년째가 되는 다음 시즌 리그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런던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키커지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한국에서 매우 특별한 대회”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함부르크에서 다음 시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올림픽 출전보다는) 프리 시즌을 온전히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올림픽 출전 포기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키커지는 함부르크의 요아힘 힐케 이사의 말을 빌어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설명하며 손흥민이 올림픽 출전 대신 팀과 함께 프리 시즌을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7월19일 수원에서 개막하는 피스컵에도 예정대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팀 창단 125주년을 기념해 7월25일 열리는 FC 바르셀로나와 친선 경기 출전 역시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손흥민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토르슈텐 핑크 감독과 프랑크 아르네센 이사 역시 비록 올림픽에 출전하진 않지만 그 대신 여름 내 다음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핑크 감독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그 나이 또래에서는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고, 아르네센 디렉터 또한 “이제 손흥민은 험한 골짜기를 벗어났다. 그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지난 시즌 말미 팀이 강등을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 팀의 중심 선수로 다음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해외파 중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오는 29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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