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파경이유는 '사이언톨로지'?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6.30 15: 32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결혼 5년여 만에 아내 케이티 홈즈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가운데, 그 파경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잡지 '피플'은 29일(현지시각) 홈즈의 변호사 조나단 울프의 말을 인용해 "크루즈와 홈즈 부부가 이혼한다. 홈즈의 첫 번째 걱정은 언제나 딸 수리의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날 크루즈의 변호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즈가 이혼 서류를 보내와 크루즈가 매우 상심하고 있다"고 말하며 홈즈의 이혼 소송 사실을 인정했다.
연예 전문매체인 TMZ닷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크루즈와 홈즈는 이미 몇 달 전부터 별거해 온 상태로, 홈즈는 크루즈의 신작 영화 프로모션 투어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즈는 보통의 할리우드 커플들이 공동 양육권에 합의한 것과는 달리 단독 양육권을 주장해 이들의 파경 이유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TMZ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홈즈는 딸 수리의 단독 양육권과 이에 따른 양육비, 결혼 서약에 근거한 재산 분할을 요구한 상태다. '피플'은 "홈즈가 법원에 제출한 이혼 서류 사유란에 '극복할 수 없는 차이'라 적었다"고 전했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크루즈가 맹신하고 있는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로 인한 것이 아니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홈즈와 크루즈의 한 지인 인터뷰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딸 수리를 사이언톨로지교에 따른 재택 교육을 시키길 원했고, 홈즈는 이를 원치 않아 다툼이 있었다. 홈즈는 수리가 평범한 아이들처럼 학교에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상태로, 홈즈가 이혼으로 원하는 것은 크루즈의 재산이 아니라 딸의 종교적 결정이 강요되지 않는 것이라고.
일각에서는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크루즈가 여성 모델들과 찍은 한 잡지 표지 사진이 홈즈의 이혼 소송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보내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홈즈가 이혼을 준비하던 중, 이 같은 크루즈의 행보가 홈즈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아직 이들의 정확한 이혼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약 3개월 정도 됐으며, 마지막으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지난 4월 초였다.
톰 크루즈가 이혼에 합의할 경우 천문학적인 액수의 위자료를 건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부의 재산은 2억 75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11월 결혼식을 올려 슬하에 딸 수리(6)를 두고 있다. 케이티 홈즈에게는 첫 결혼이었으며 톰 크루즈는 여배우 미미 로저스, 니콜 키드먼 과 두 차례 이혼, 키드먼과의 사이에 입양한 자녀 2명을 뒀다.
nayo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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