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추천' 이대호, "내년엔 팬투표 1위로 올스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03 08: 34

"내년에는 팬투표 1위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릭스 버팔로스 4번타자 이대호(30)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부터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결정됐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 2일 감독추천 포함 올스타전 출전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대호가 퍼시픽리그 1루수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 올스타로 발탁된 것은 2010년 지바 롯데 김태균 이후 두 번째. 
2010년 김태균은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36만358표로 퍼시픽리그 최다득표로 올스타전에 나갔다. 올해 이대호는 팬투표에서 이나바 아츠노리(니혼햄)에게 밀렸다.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에서 이나바가 42만6066표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이대호가 18만9866표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선수 투표에서도 이나바(309표)가 이대호(184표)를 앞섰다. 

하지만 퍼시픽리그 올스타 감독을 맡은 아키야마 고지 소프트뱅크 감독의 추천으로 이대호는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올해 70경기 타율 2할9푼7리(6위) 11홈런(2위) 44타점(1위)으로 활약하게 된 것이 발탁 배경. 오릭스.선수로는 이대호 외에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 기시다 마모루, 니시 유키까지 4명이 참가한다. 히라노가 구원투수 부문에서 팬투표로 뽑혔고, 이대호 포함 나머지 3명은 감독 추천으로 발탁됐다. 
2일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된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나가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도 "한국에서는 팬투표 단골이었다. 내년에는 팬투표 1위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벌써부터 팬투표로 2년 연속 올스타전에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2005~2011년 7년 연속 팬투표로 올스타전에 나갔다. 2007년(34만1244표), 2011년(83만7088표)에는 최다득표로 뽑힌 한국프로야구 대표 전국구 스타였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출전 소감으로 "팬과 선수가 하나돼 야구를 즐기는 무대다. 즐겁게 야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도 나도 힘으로 승부했으면 좋겠다. 홈런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의지를 내비쳤다. 이대호는 한국에서 2005년과 2008년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고, 2009년에는 홈런레이스에서 우승도 차지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축제의 남자'라는 표현으로 그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로는 재일동포 장훈을 비롯해 백인천·선동렬·조성민·구대성·이승엽·임창용·김태균에 이어 이대호가 9번째. 장훈이 1960년 3차전, 1962년 2차전, 1974년 3차전 등 모두 3차례 올스타게임 MVP가 됐고, 이승엽이 2005년 2차전 홈런으로 우수 선수에 뽑혔으며 김태균이 2010년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0일 오사카 교세라돔, 21일 마쓰야마 봇창 스타디움, 23일 이와테 현영구장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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