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 이렇게 섹시하면 곤란해
OSEN 김경민 기자
발행 2012.07.04 10: 24

걸그룹 씨스타가 팜므파탈 섹시녀에서 상큼 발랄한 여름 숙녀들로 돌아왔다.
씨스타는 지난달 28일 썸머 스페셜 앨범 '러빙 유(Loving U)'를 발매, 4일 오전까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씨스타는 신곡 '러빙 유'로 올 상반기 선보였던 도발적인 섹시 콘셉트와는 대조되는 새로운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단순히 비주얼적인 변신뿐 아니라 곡의 분위기 자체가 확연히 달라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씨스타는 지난 4월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얼론(ALONE)'의 타이틀 곡 '나 혼자'로 공개부터 '러빙 유' 활동 시작 전까지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아찔한 옆트임 의상과 한쪽 다리를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학다리 춤'은 파격적인 노출 없이도 묘한 섹시미를 내뿜었다.
반면 이러한 여성미가 '러빙 유'를 통해서는 밝고 생기 있는 모습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름을 겨냥한 '러빙 유'의 신나는 리듬과 경쾌한 분위기는 씨스타의 귀엽고 발랄한 매력을 부각하고 있다.
'러빙 유'에서는 '나 혼자'의 옆트임 의상보다 노출이 큰 민소매 디자인, 핫팬츠, 짧은 원피스 등의 바캉스룩을 무대 의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드러난 각선미와 몸매는 원초적인 섹시함을 나타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러빙 유'의 기타와 브라스가 이루는 어쿠스틱한 사운드, 사랑에 빠진 달콤한 감정을 묘사하고 있는 가사와 조화되며 씨스타의 '건강미'로 초점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나 혼자'에서 외로움과 섹시함을 극대화했던 허밍음이 '러빙 유'에서는 전혀 다른 요소로 작용한다. 두 곡에서는 모두 가사 중간 콧소리가 섞인 허밍음이 공백을 메꾸고 있다. '나 혼자'에서 허밍음은 '오늘도 나 혼자'라며 쓸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가사 뒤에 배치돼 몽환적이면서도 애절하고 외로운 분위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러빙 유'에서는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 중간에 허밍음이 배치되며 설렘을 표현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렇게 깜찍함과 관능미를 오가며 팔색조 매력을 펼치고 있는 씨스타. '나 혼자'로 상반기 '음원 대세'로 자리매김한 씨스타가 180도 변신을 꾀한 '러빙 유'로도 다가오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강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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