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스 이희성 LG행, 고양 첫 프로 선수 배출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7.06 12: 31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6일 좌완 투수 이희성(24)이 LG 트윈스에 입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서 창단 첫 시즌에 KBO 입단 선수를 배출하면서 재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원더스의 창단 취지가 현실화되었다.
이희성은 대구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 4라운드(전체 30번) 지명받았다. 대학 4년간 62경기(158이닝) 18승 5패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했으며 세계대학야구 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방출의 아픔을 겪은 후 고양원더스에 합류해 재도전의 꿈을 키워왔다.
현재 이희성은 퓨처스리그 교류경기에서 17경기(39이닝) 3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다. 최근 퓨처스팀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KBO 구단들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기량 향상의 배경에 대해 이희성은 “원더스에서 전체적인 폼을 수정하고, 외국인 투수 고바야시로부터 하체 쓰는 방법을 배운 후 공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원더스는 현재 임의탈퇴 선수,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 등 약 40명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드래프트에 나왔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절차 없이 타구단에서 공식적으로 KBO에 영입의사를 밝히면 언제든 입단이 가능하다.
원더스 하송 단장은 “허민 구단주가 약속한 바와 같이 아무런 조건 없이 이희성 선수를 보내기로 했다. 원더스 선수를 영입해준 LG 트윈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구단 차원에서 선수를 타구단에 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희성은 오는 9일 고양국가대표훈련장에서 구단에서 마련한 축하행사를 가진 후 LG 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축하행사에는 허민 구단주가 직접 참석해 격려한다.
고양원더스는 지난 해 창단한 국내 최초의 독립야구팀으로 2012년 교류경기 형식으로 KBO 퓨처스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나 임의 탈퇴선수, 자유계약 방출선수는 물론 일반 선수에게도 기회를 줌으로써 잠재력 있는 우수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야구사관학교’를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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