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걸', '무도' 울궈먹기..도 지나쳤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7.08 18: 19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걸스'가 지상파 입성 후 4주째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아이템을 그대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8일 오후 방송된 '무한걸스'는 '의좋은 자매'와 '의좋다 상한 자매' 콘셉트로 '무한걸스' 멤버들에게 서로 선물과 영수증을 주고 받는 배달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무한걸스' 멤버들은 고마웠던 멤버에게 10만 원 이내의 선물을 하는 '의좋은 자매' 미션과 각자 샀던 물건의 영수증을 떠넘기는 '의좋다 상한 자매' 미션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서로에 대한 진심에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영수증을 받지 않기 위해 머리를 쓰며 서로를 속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 펼쳐진 미션은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의좋은 형제'와 '의상한 형제', '한가위 선물 특집'을 섞은 것. '무한도전'에서 서로에게 쌀을 건넸던 '의좋은 형제', 그리고 쓰레기를 멤버들 집 앞에 버리는 '의상한 형제', 영수증을 몰아주는 '한가위 선물 특집'을 섞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무한걸스'는 지상파 입성과 동시에 '무한도전'의 베스트 아이템을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무한상사'의 '무한걸스' 버전인 '무한출판사'와 '빙고특집', '명수는 일곱살' 등을 패러디했다.
그러나 예능프로그램의 가장 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차용했다는 점, 그리고 '무한도전'이 장기파업으로 인해 결방 중이라는 점이 대중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무한도전'의 아이템을 '무한걸스'화 시켰다기보단 구성의 차이점 없이 단지 멤버가 여성으로 바꼈다는 것밖에 없는 사실도 '무한도전' 패러디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있다.
trio88@osen.co.kr
'무한걸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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