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패' 이만수, "전반기 성적 예상하기 쉽지 않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11 18: 25

"너무 좋지 않아서 얼마라고 답을 하지 못하겠다."
7연패에 빠진 이만수 SK 감독이 남은 전반기 성적에 대해 살짝 우려를 표시했다.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만수 감독은 남은 전반기 성적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모르겠다"면서 "너무 좋지 않아서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이길 수 있을지 답을 못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송은범이 합류, 윤희상과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 등 3명의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마리오 산티아고와 에이스 김광현이 전력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 마무리 정우람이 돌아왔지만 좌완 필수 옵션 박희수는 당장 전력화가 힘든 상태다. 타선 역시 잔부상이 많고 슬럼프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내 사전에 최악은 없다. 앞만 있지 뒤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강한 자신감도 동시에 드러낸 이 감독은 "후반기가 되면 대부분의 투수들이 돌아오니까 해볼 만하다"면서 "전반기를 잘 메우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긍정적인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아까 마리오가 찾아와서 '준비가 다됐다'고 하더라. 조그만 기다리면 될 듯 하다"면서도 전반기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계획은 잡고 있지만 확답을 줄 수 없다. 성준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박희수에 대해서는 "어제 라이브 피칭으로 31개를 던졌다고 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힘을 줘 던져서인지 어깨에 담이 온 모양이더라"면서 "언제 다시 올라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또 "후반부터 승부수를 띄워야 할 것 같다. 송은범도 그렇고 부시도 많은 볼을 던질 수 있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김도현을 우익수 겸 8번 타자, 한동민을 좌익수 겸 9번 타자 등 젊은 야수들을 선발로 내세운데 대해 "불안하다기보다는 잘해주길 바란다. 어린 애들이 커야 된다.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만약 성장을 해주면 SK가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SK 선수들은 전날 훈련을 마치고 머리를 단정하게 짧고 하고 나와 7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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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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