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넥센 악몽 시달리며 홈 12연패 참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7.13 21: 41

LG 트윈스가 또다시 넥센 악몽에 시달리며 홈 12연패·올 시즌 첫 7연패에 빠졌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10으로 완패, 6월 13일 잠실 SK전 이후 한 달이 넘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41패(32승 2무)째를 당하며 5할 승률 –10에 1패만을 남겨뒀다. 
이날 LG는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의 한국무대 최악의 부진을 비롯해 다시 한 번 넥센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 마운드는 이택근을 제외한 넥센 선발 타자 전원에게 타점을 내주며 12피안타 10실점했다. 

주키치는 1회초 장기영의 희생번트에 송구 타이밍을 놓쳐 내야안타를 내줬고 1사 2, 3루에서 박병호의 유격수 땅볼에 서건창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주키치는 2회초 공이 높게 형성되며 최경철과 김민성에게 연속으로 적시타를 맞아 0-3이 됐고 3회초에는 박병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포수 김태군과의 사인미스, 주자 견제 없이 폭투성 공을 연속으로 던지며 2루, 3루 도루를 내줬다. 결국 주키치는 오윤에게 1타점 우전안타, 유한준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0-5에서 우규민과 교체, 2⅔이닝을 투구하며 한국무대 최소이닝의 불명예와 함께 마운드를 떠났다.
주키치가 강판된 후 LG는 3회말 이대형이 올 시즌 첫 홈런포를 날렸고 이병규의 볼넷과 이진영의 우전안타로 추가점 찬스를 잡았지만 박용택의 1루 땅볼, 정의윤의 중견수 플라이로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LG는 이미 4회초에 장기영이 1타점 우전안타, 강정호가 3타점 2루타를 날려 9-1, 승기를 빼앗겼다, 4회말 오지환괴 김태군의 중전안타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지만 서동욱의 병살타로 득점 실패, 그대로 경기도 마치 콜드게임이 선언된 듯 7회초 넥센이 한 점을 추가하고 9회말에 LG가 1점을 뽑은 것을 제외하면 미동 없이 흘러갔다. 
이전까지 LG와 넥센의 맞대결은 엘넥라시코라는 별칭과 함께 명승부를 의미했다.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이날 LG와 넥센의 승부는 양 팀의 지금 위치만큼이나 극명하게 갈렸다. 7연패는 올 시즌 LG의 최다연패이자 홈 12연패는 올 시즌 홈경기 최다 연패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홈 연패는 1987시즌 청보 핀토스가 기록한 홈 14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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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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