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공유, 로코킹의 눈물은 성분이 다른걸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7.18 09: 22

배우 공유가 섬세한 오열 연기로 안방 관객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빅' 17일 방송분에서는 자신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다란(이민정 분)과의 사랑이 가슴 아픈 경준(공유 분)의 절절한 사연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경준은 자신이 냉동 보관된 수정체였으며 윤재(공유 분)가 먼저 태어났을 뿐 사실 그와 이란성쌍둥이나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충격에 휩싸였다. 어려운 길을 돌아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경준과 다란 앞에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닥친 셈. 또 영혼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되면 자신의 기억이 모두 소멸되어야만 하는 상황을 알고 다란과의 아픈 이별을 예감하며 오열했다.
공유는 이 과정에서 탁월한 눈물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19세 소년의 감성을 지녔지만 다란과의 사랑, 그리고 이별 앞에서 그는 이미 성숙한 남자나 다름 없었다. 공유는 이 복합적인 감정선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특히 숨죽여 우는 눈물 연기는 이날의 백미. 달콤하고 장난스러운 공유의 모습도 매력적이지만 절제된 눈물 연기는 그에게 '로코킹'이라는 수식어가 합당한 이유를 입증했다. 가슴으로 흘리는 눈물은 보는 여심을 안타깝게 할 정도. 당장이라도 달려가 안아주고 싶다는 여성 시청자들의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공유는 '빅' 방영 내내 때론 까칠하고 떄론 코믹하면서도 사랑 앞에서 진중한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감미로운 보이스와 우월한 비주얼, 여기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탁월한 연기력까지 겸비하며 '로코킹'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이렇듯 '빅'은 공유라는 필살기를 통해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공유였기에 경준-윤재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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