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가 10여년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전지현을 두고 반가움을 전했다.
영화 '도둑들'(25일 개봉, 최동훈 감독)의 이정재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영화 '시월애'(2000) 이후 전지현을 10여년만에 만났다"란 말에 "반가웠다. 전지현 씨랑은 멜로를 한 번 더 해야하는데 이 아가씨가 아줌마가 되가지고"라고 말하며 환히 웃어보였다.
극중 '예니콜' 전지현은 이정재가 분한 뽀빠이와의 장면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걸, 이란 아쉬운 마음도 드러낸 바 있다. 그 만큼 뽀빠이 이정재의 매력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최동훈 감독이 이정재를 두고 극찬한 첫 장면에 대해 그는 "걔네들(도둑들)이 미술품을 훔치고 장물아비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신이었다. 제 역할이 도둑들이 신나게 놀게하는 분위기를 띄워주는 걸 해줘야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영화 속에서 분위기를 약간 띄워주는 역할이다"라며 "내가 먼저 분위기를 띄워놓고 어떤 때는 씹던껌이, 어떤 때는 예니콜이 그 분위기 안에서 잘 놀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 뽀빠이는 실제로 다른 인물들이 신바람나게 놀게 해 주는 분위기메이커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그런가하면 영화 '오션스일레븐'와 '도둑들'의 캐릭터를 비교하는 일부 시선에는 호쾌한 웃음으로 반응했다. '도둑들'은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선수'들이 모여 카지노를 턴다는 점에서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 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극중 김윤석, 김혜수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미워할 수 없는 야비한 도둑 뽀빠이를 연기한 이정재는 '오션스 일레븐'의 브래드 피트와 비슷한 모습이 아니냐고 추측한 사람들도 있다.
이에 이정재는 "브래드 피트가 이렇게 허당이었나? 그렇다면 조지 클루니는 김윤석?"이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뽀빠이를 '허세 부리기를 좋아하지만 허당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참고한 영화나 캐릭터가 없었냐는 질문에는 "뽀빠이가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은 욕망은 있었다. 도둑인데 멋을 막 부리는 도둑은 아니지만 멋이 나는 도둑이고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머리도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다양하게 시도해봤는데, 최동훈 감독이 '수염 한 번 길러봐요'라고 하더라. 그래서 수염을 기르고 갔는데 턱수염은 깎고 콧수염만 남겨뒀다. 뽀빠이하고 수염하고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그 콧수염이 가짜였다는 설정도 세 강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염이 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가도 어울리는 것 같고. 뽀빠이는 남들하고 다르게 있어 보이고 싶어하는 게 있다다. 허세가 있는데 허술하니까 귀엽고 웃기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둑들'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한팀이 된 한국과 중국의 프로 도둑 10인이 펼치는 범죄 액션 드라마. 영화 '타짜', '전우치' 등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그리고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중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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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