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3주 공백' SK, 5인 선발 쉽지 않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26 18: 00

후반기 5인 선발체제를 꿈꾸며 대반격에 나서는가 했던 SK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선발 투수 마리오 산티아고(28)의 부상에 따른 전력 공백 때문이다.
SK는 26일 오전 마리오가 서울 유나이티드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왼쪽 슬개근 염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단 측에 따르면 3주간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한달 가까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렇다고 외국인 투수 교체를 할 수도 없다. 지난 24일 웨이버 신청마감이 끝난 상태기 때문이다.
이로써 SK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풀로 가동, 후반기 대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만수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면서 "김광현이 어깨 통증에서 회복돼 가세하는 만큼 마리오, 윤희상, 부시, 송은범과 함께 처음으로 5명의 선발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남은 시즌 해볼 만하다"고 반겼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24일 삼성전을 연장 승부 끝에 이기면서 이런 이 감독의 말은 현실로 드러나는 듯 했다.

마리오는 전날(2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아웃카운드 1개만 잡아낸 후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섰다. 1회말 무사 1,2루에서 이승엽의 1루 땅볼 때 1루로 달려갔던 마리오는 박정권이 토스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통증을 느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시험 피칭을 했으나 컨디셔닝 코치와 통역이 부축해서 나올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마리오는 박정배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마리오는 일단 아이싱으로 붓기를 가라앉히는데 주력했으나 이날 오전 서울로 올라가 정밀검진을 받아야 했다.
문제는 마리오의 통증 부위가 같은 부분에서 재발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마운드의 파인 흙을 잘못 밟으며 무릎을 다쳤다. 윤희상과 함께 빠짐없이 로테이션을 지켰던 마리오였다. 그 때까지 14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3승 2패 3.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마리오는 한달 가까운 재활을 마치고 지난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5⅔이닝 2실점하면서 승리해 부상 우려를 말끔히 털어낸 것처럼 보였다. 번트 및 베이스 커버 수비까지 척척 해내면서 무릎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SK는 일단 27일 마리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대신 LG전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대구 삼성전에 앞서 "무릎이 아파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지난번처럼 재활조에 합류시켜 훈련을 시켜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