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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엄기준을 더 '오싹'하게 만드는 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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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경민 기자] SBS 수목드라마 ‘유령’의 엄기준(조현민 역)이 제대로 된 ‘악인’ 연기로 극의 흥미를 불어넣고 있다. 

엄기준은 평면적인 악이 아닌 입체적인 악을 표현하며 극의 반전을 이끌고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그의 비주얼과 캐릭터는 ‘유령’ 스토리 전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대놓고 정체가 드러난 ‘악인’임에도 보는 이들에게 더욱 큰 두려움을 심어주고 있다.

엄기준은 ‘유령’ 4회 말미부터 본격적으로 등장, 그 이전 회에서는 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는 주인공들을 극의 중심 흐름으로 이끄는 신호탄 역할을 했던 유명 연예인 신효정(이솜 역) 자살 사건의 배후자로 주로 뒷모습만 나오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신효정 외에 다른 극 중 인물들의 죽음이 일어났던 현장에서 늘 존재했던 공포스러운 느낌의 배경 음악이 엄기준의 뒷모습 등장과 함께 나타났다. 이는 그가 살인범임을 암시하는 동시에, 그에 대한 두려움을 배가시켰다. 정말 유령 같은 존재로 비밀 속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극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엄기준은 정체를 드러낸 후에도 ‘신적으로’ 음모를 조종하고 자신은 안전한 배후에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끌어냈다. 그는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타인을 이용해 목적을 이루는 데 사용했다. 필요가 없을 때는 가차 없이 제거해버리는 냉정한 성격,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소지섭(박기영 분) 앞에서도 되려 협박하는 뻔뻔함 등 색다른 ‘악인’ 캐릭터를 구축했다. 극중 일부 주인공과 시청자들에게 ‘악인’으로서 정체가 공개되면서 더욱 팽팽한 대립 구도를 구성할 수 있게 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캐릭터는 엄기준의 스마트하고 세련된 비주얼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악인’ 표현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신사적이고 매너 있는 스마트한 이미지는 그의 뒤에 숨겨진 악행을 돋보이게 한다. 조금이라도 미소 지으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지만 순간 무표정을 지으면 곧 조현민으로 돌아오는 것. 이러한 대조된 이미지는 소름 돋는 ‘악인’ 연기를 부각하며 오싹한 반전을 선사한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유령’에서는 법정에 나선 소지섭이 직접 엄기준을 그간 모든 악행들의 배후였음을 공개 선언했다. ‘멋졌던 악인’ 엄기준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될 지 시청자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상태.

종잇장 한 장 차이의 연기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구사하며 조현민을 200% 표현하는 엄기준은 멋있어서 더 무서운 역설적인 매력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jumping@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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