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27일 만의 두산전에서 무실점투로 설욕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7 20: 35

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용훈(35)이 간만의 선발 등판에서 무실점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이용훈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76개, 등배 근육 부상으로 7월 한 달동안 단 한 차례만 등판했던 이용훈의 컨디션을 고려해 적은 투구수에서 끊었다.
지난달 이용훈은 LG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하는 등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6월 말에 벌써 시즌 7승을 거두는 등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도 눈앞에 있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용훈은 3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패전투수가 됐다. 결정타는 2사 만루에서 정수빈에게 허용한 싹쓸이 1루타였다. 두산의 빠른 발에 이용훈은 투구 리듬을 잃어버리고 고전했다.

이날 경기초반 이용훈은 제구가 몰리면서 고전했다. 1회 1사 후 오재원과 김현수에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1,3루 위기를 맞았다. 선취점을 내 줄 위기에서 이용훈은 김동주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막았다.
2회에도 이용훈의 위기는 계속됐다. 첫 타자 양의지가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이원석의 우전안타가 이어져 무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이종욱의 우익수 플라이가 나왔는데 손아섭의 강한 어깨가 아니었다면 양의지가 홈에 들어올 만한 타구였다. 1사 1,3루 김재호 타석에서 작전이 걸렸고, 김재호가 헛스윙 삼진아웃 되는 순간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양의지까지 협살에 걸려 아웃되며 이용훈은 한 숨을 돌렸다.
이용훈은 위기를 넘긴 뒤 급격하게 안정을 찾았다. 3회를 3자범퇴로 처리한 이용훈은 4회 2사 1,2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종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다시 5회 세 타자로 이닝을 막은 이용훈은 6회 선두타자 오재원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를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최대성에게 넘겼다. 최대성은 아웃카운트 2개를 깔끔하게 처리, 이용훈이 남기고 간 주자를 홈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7회초 현재 롯데가 두산에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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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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