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준, 시즌 최다이닝 투구…타선 불발로 패전위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7.28 19: 17

롯데 자이언츠 우완 고원준(22)이 간만의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 불발로 승리를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고원준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동안 7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했다. 그렇지만 팀이 0-2로 지고있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투구수는 96개(스트라이크 64개, 볼 32개)를 기록했다. 고원준의 퀄리티스타트는 5월 6일 SK전(6이닝 2실점 승리) 이후 무려 84일 만이다. 또한 6⅓이닝은 올 시즌 최다이닝 투구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원준은 12경기에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5.17로 주춤하다. 지난해와는 달리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들쭉날쭉한 투구로 부진을 면치 못했고 한 번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2군에 다녀온 후 2경기는 성적이 괜찮았다. 지난달 27일 사직 한화전에선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3일 문학 SK전도 5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탈삼진은 단 하나도 없었지만 고원준은 자신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맞춰잡는 영리한 피칭을 했다. 또한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회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고원준은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 좌중간 2루타, 이원석에 중전안타, 이종욱에 적시 우전안타를 연달아 내주며 1실점했다. 임재철의 번트로 고원준은 1사 2,3루 계속되는 위기에 봉착했지만 김재호를 내야땅볼로 잡아내고 최주환애 내야플라이를 유도해 추가실점은 없었다.
5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추가실점을 했다. 2사 이후 오재원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했고, 중계된 공을 3루수 황재균이 뒤로 빠뜨리며 홈까지 밟았다. 원히트 원에러로 기록돼 오재원의 타구는 그라운드 홈런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고원준은 0-2로 끌려가던 7회 선두타자 이종욱에 중전안타를 내줬고, 임재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최대성에게 넘겼다. 최대성은 고원준이 남겨 둔 주자를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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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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