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박태환, 자유형 400m서 아쉬운 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7.29 08: 41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3, SK텔레콤)이 남자 자유형 400m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러나 2대회 연속 은메달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태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06의 기록으로 3분40초14의 쑨양(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8일 열린 예선서 부정출발로 실격을 당했던 박태환은 재빠른 이의 제기를 통해 판정을 번복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3분46초68의 기록으로 예선 4위를 기록했던 박태환은 6번 레인에서 경쟁을 벌였다.

박태환과 우승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쑨양과 피터 밴더카이(미국)는 4번과 5번레인에서 경기를 벌였다.
예선과 마찬가지로 박태환은 극강의 출발 반응 속도를 선보였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완벽한 출발 반응 속도를 나타냈다. 안정적인 출발을 보인 박태환은 초반 50m서 25초57을 기록했다. 경쟁자인 쑨양을 줄곧 앞서면서 역영을 펼쳤다.
압도적인 구간 기록을 보인 박태환과 경쟁을 펼칠 만한 선수는 없었다. 300m까지 구간별 세계기록보다 계속 앞서 나가면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스퍼트를 펼쳤다.
그러나 박태환은 오버페이스를 한 듯 70여 m를 남기고 쑨양에게 역전을 허용한 뒤 끝내 다시 뒤집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당초 세계신기록(파울 비더만 3분40초07) 경신을 목표로 삼았으나 막판 역전이 불가능해지자 자신의 최고 기록인 3분 41초 53에도 못미치며 페이스가 뚝 떨어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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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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