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판정 번복 이유, "유도 정신 지키기 위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7.30 10: 17

[런던=AFP] 엑셀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서 한국의 최준호 선수를 상대로 판정번복승을 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는 일본의 마사시 에비누마(Masashi Ebinuma) 선수의 모습. 2012. 7. 29. AFP / FRANCK FIFE / News1
"유도 정신을 지키기 위해 심판에게 지시를 했다".
조준호(24, KRA)에게 내려진 유례 없는 판정 번복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조준호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에서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22)와 연장 접전 끝에 3-0 주심과 부심 2명 등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잠시 후 심판위원장이 개입하면서 판정이 번복, 오히려 0-3으로 판정패를 당했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국제유도연맹(IJF) 후안 바르코스 심판위원장은 "심사위원(JURY) 전원이 의심할 여지 없이 에비누마가 우세라는 판단이었다"면서 "유도 정신을 지키기 위해 심판에게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은 판정을 보조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바르코스 위원장은 심판 기술이나 기준의 문제에 대해서는 "인적 미스는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때문에 기술을 적용하고 심사위원이 있다. 전체의 심판 기술에는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조준호의 판정 번복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지지통신은 깃발이 모두 조준호의 승리를 가리키자 야유가 터져나왔고 판정이 번복돼 조준호는 패자가 됐다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일본유도연맹 가와구치 다카오 심판위원장이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 사실도 함께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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