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불운' 서재응, QS 최다패에 최소 득점지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7.30 06: 49

벌써 3년째 이어지는 불운이다. 
KIA 베테랑 서재응(35)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서재응은 지난 29일 광주 한화전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타선이 단 한 점도 지원해주지 못하는 바람에 시즌 6패(4승)째 당했다. 시즌 10번째 퀄리티 스타트 경기였지만, 이번도 승리 대신 패배가 서재응의 기록지를 채웠다. 
서재응은 올해 18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승패만 놓도 보면 아쉽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12위이고, 퀄리티 스타트 10경기로 리그 전체 8번째이며 팀 내에서는 가장 많다. 리그 전체 토종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12경기)과 이용찬(11경기) 다음으로 그만큼 꾸준하게 기본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퀄리티 스타트한 10경기에서 서재응은 3승5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았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은 노디시전까지 포함하면 7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이 7경기에서 43이닝을 던지는 동안 서재응이 지원받은 득점은 고작 8점으로 9이닝당 평균 득점이 1.67점에 불과하다. 퀄리티 스타트에도 무득점 지원이 무려 5경기나 있었다. 
박찬호(한화)와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퀄리티 스타트에도 4패를 당했지만, 29일 한화전 패배로 서재응이 이들보다 더 많은 5패를 기록했다. 선발등판시 9이닝당 득점지원이 3.67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1명 중 가장 적은 투수가 바로 서재응이다. 무득점 7경기, 1득점 1경기, 2득점 1경기, 3득점 4경기로 3득점 이하 지원이 18경기 중 무려 13경기에 달하니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만 그러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서재응은 국내 데뷔 3년째가 된 2010년부터 확실한 선발로 자리 잡았다. 2010년 평균자책점 5위(3.34)에 오르며 수준급 피칭을 펼쳤지만 9승7패로 10승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 10걸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리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선발 23경기 중 무득점 3경기, 1득점 5경기, 2득점 2경기, 3득점 1경기 등 3득점 이하 지원이 11경기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퀄리티 스타트 10경기에서 4승3패로 기대 만큼 승리를 얻지 못했다. 선발 22경기 중에서 무득점 4경기, 1득점 2경기, 2득점 2경기, 3득점 4경기 등 3득점 이하 지원이 11경기로 절반이었다. 시즌 초반 팀 사정상 중간·마무리까지 맡는 바람에 8승9패로 또 다시 10승 달성을 미뤄야 했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2년보다 훌륭한 투구내용에도 불운은 더 커졌다. 불펜에서 선발승을 날린 것도 2경기나 된다. 좀처럼 꾸준하게 지원하지 못한 팀 타선과 고비를 잘 넘기는 불펜 영향이다. 서재응의 3년째 거듭되는 불운은 2010년부터 이어진 KIA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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