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정재성, '4강 길' 놓고 치열한 머리싸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7.31 08: 37

우세한 상대와 복병. 두 가지 카드 중 어떤 것을 고를까.
이용대-정재성조가 다음달 1일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용대-정재성조는 말레이시아의 쿠키엔킷-탄분헝 조와 맞붙어 D조 1위를 가린다. 두 팀 모두 2경기에서 각각 2승씩을 기록해 이미 8강은 확정지은 상태다.

현재 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용대-정재성이 세계랭킹 8위의 말레이시아를 무리 없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8강에서 만나게 되는 B조의 조별리그 결과가 예상 외로 흐르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B조에서는 세계랭킹 4위인 한국의 고성현-유연성 조가 1승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돌풍의 팀인 세계랭킹 19위 보딘 이사라-마네퐁 종짓(태국) 조가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어 세계랭킹 6위 모하마드 아산-보나 셉타노(인도네시아) 조가 2승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이용대-정재성조가 D조 1위로 8강에 오른다면 '다크호스' 태국 조를 만난다. 이들을 피해 D조 2위가 된다면 인도네시아 조와 맞붙는다. 준결승을 위해 비교적 안전한 길과 '복불복' 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조별리그 최종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나아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A, 혹은 C조의 팀들이 아직 순위가 가려지지 않아 더욱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이용대-정재성 조가 4강에 가는 길목에서 어떤 방향을 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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