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핸드볼 4위, 2차 연장 끝에 스페인에 석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12 22: 36

[런던=AFP] 12일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2번의 연장전 끝에 한국이 스페인에 29-31로 패하였다. 경기 도중 조효비 선수가 바닥에 넘어졌고 스페인의 골키퍼 실비아 나바로 히메네스(Silvia Navarro Jimenez)가 부상을 입었다. 2012. 8. 12. AFP / CHRISTOPHE SIMON / News 1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지막 남은 체력을 모두 쏟아냈으나 이번 올림픽을 4위로 마쳤다.
한국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페인에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9-31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접전을 이어가다 빠른 공격력을 활용해 11-7까지 앞섰다. 그러나 공격 도중 볼을 뺏기는 등 집중력을 잃으며 스페인의 11-12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은 끝에 전반전을 13-13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한국은 4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한 반면 연신 공격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스페인의 거친 수비에 체력 소모가 컸던 탓인지 연신 몸이 무거웠다.
한국은 골키퍼 주희의 선방과 되살아난 공격력으로 22-23 후반 종료 10분 전 한 점 차까지 뒤쫓았다. 이어 종료 7분 전 우선희의 속공으로 23-2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스페인에 패널티 드로를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한국은 접전을 벌이다 종료 1분 전 최임정이 패널티 드로를 성공시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스페인이 마지막 공격에 실패한 뒤 조효비가 바로 속공에 나섰으나 후반 30분이 다하면서 1차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시작 1분 후 스페인이 패널티 드로에 성공하며 25-24로 앞섰다. 그러나 이은비가 동점골을 넣으며 팽팽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골씩을 주고 받던 경기는 다시 스페인의 패널티 드로가 성공하며 26-27 한국의 열세로 연장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연장 후반 정지해가 패널티 드로에 실패한 뒤 우선희가 연장 후반 종료 1분 30여초를 앞두고 다시 27-27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바로 스페인에 골을 허용해 다시 27-28로 끌려갔다. 정지해가 종료 29초 전 다시 28-28 극적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1차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결정되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2차 연장전으로 진행됐다. 양팀 모두 고갈된 체력 속에서 각각 오버 스텝, 공격자 파울에 걸리는 등 고전했다. 한 골씩을 주고 받다 막판 스페인의 골에 29-30로 전반을 마쳤다.
2차 연장 후반 종료 2분 30초 권한나가 패널티 드로에 실패했다. 후반 종료 40초를 앞두고 골키퍼를 빼는 강수를 뒀으나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종료 15초전 스페인이 골을 넣으며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한국 여자 핸드볼은 1984 LA올림픽 이후 8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바닥난 체력 속에서도 결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이며 감동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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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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