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스파이스걸스, 걸그룹에 한계는 없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8.14 09: 16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가 나이를 초월해 매력적이고 강렬한 공연을 선보이는 영국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통해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
영국의 국민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2012 런던올림픽 폐막식을 위해 5년만에 뭉쳤다.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한 무대에 선 스파이스 걸스는 전성기 때 모습 못지 않은 외모와 무대매너로 영국 런던의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스파이스 걸스는 5인조 걸그룹으로 지난 1994년 결성됐지만 2001년 해체했다. 해체 이후 멤버들은 솔로 앨범을 내거나, 배우로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개인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각자 활발한 활동을 해오던 이들은 지난 2007년 다시 모여 6개 대륙을 순회하는 월드투어 공연을 가졌고, 2012년 런던올림픽을 위해 깜짝 재결합해 전세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의 국민 걸그룹 소녀 시대는 지난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 '키싱유', '소녀시대', '지', '지니', '오!', '훗', '더 보이즈' 등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톱 걸그룹으로 군림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걸그룹의 활동 연령을 들어 소녀시대가 얼마나 더 전성기를 구가할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였지만 이날 스파이스 걸스의 공연에서 나이와 공간을 초월한 특급 그룹의 무한한 힘을 본 것이 희망이다.
9명의 멤버들은 소녀시대 활동 이이에도 유닛활동, 드라마 OST 참여, 연기활동, 음악프로그램 MC, 예능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며 활발한 개인활동도 함께 펼치는 일명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쓰고 있다. 때문에 어느 걸그룹들 보다 멤버들의 인지도도 고른 편. 데뷔 초에는 소위 윤아가 '간판 멤버'라 불리며 소녀시대에서 가장 바쁜 멤버로 꼽혔지만 지금은 9명 멤버 모두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멤버들이 고르게 '잘 나가는' 소녀시대는 어느새 멤버 전원이 함께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어느 정도의 상징성을 지니는 국민 걸그룹의 위치에 올랐다. 이는 공식 해체 이후에도 함께 같은 그룹 이름으로 공연을 갖고, 전세계 팬들을 거느리는 스파이스 걸스를 떠올리게 한다.
걸그룹 일원으로서가 아닌 개인으로도 높은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두 그룹 멤버들은 소속 그룹에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걸그룹 활동은 시한부'라는 통념을 보기 좋게 배반한  스파이스 걸스는 데뷔 18년차를 맞은 현재까지도 건재하다. 최근 데뷔 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의 미래도 밝다. 스파이스가 단순한 걸그룹을 넘어 영국의 '상징'이 됐듯이, 소녀시대도 걸그룹의 한계를 넘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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