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마라도나, "中 유소년 육성하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15 14: 40

졸지에 '백수'로 전락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2)가 차기 행선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마라도나는 15일 차이니 데일리와 인터뷰서 "중국에서 코치가 되길 원한다"며 "중국 유소년 축구의 육성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이나 데일리는 '지난 1986년 월드컵서 선수로서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가 중국축구협회 회장인 웨이디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보도했다.

지난달까지 알 와슬 지휘봉을 잡았던 마라도나는 지난 시즌 UAE 리그에서 12개 팀 중 8위에 그친 데 이어 컵대회 우승에도 실패, 알 와슬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무직인 상황.
그간 중국 클럽 팀들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을 잇달아 영입하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상하이 선화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었던 세르히오 바티스타 감독과 첼시에서 뛰던 세계적인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와 니콜라 아넬카를 잇달아 영입했다.
여기에 상하이의 라이벌 클럽인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지난 시즌 600억 원을 들여 다리오 콩카, 무리키, 클레오를 영입한 데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루카스 바리오스를 126억 원에 데려왔다. 최근에는 이탈리아를 2006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중국이 세계적인 감독과 선수를 가리지 않고 영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라도나가 중국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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