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승현-수현..이제 '강동원 넘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17 08: 32

하반기 남자배우들의 특명은 '강동원 넘기'다.
하반기 극장가 핫 키워드 중 하나가 '간첩'인 가운데, 젊은 남자배우들의 변신이 주목된다. 조직에서 버림받은 탈북자를 연기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의형제'의 강동원 넘기가 관건.
가장 기대되는 배우 중 한 명은 공유다. 공유는 9~10월께 본격 돌입하는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극중 공유가 맡은 캐릭터는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로 그는 살인누명을 쓴 채 진범을 찾아가게 된다. 최고 특수부대 출신자 답게 날렵하면서도 화려한 액션이 돋보일 예정. 그러면서도 '의형제'의 강동원 캐릭터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간직해 동정심이 가는 인물이다. 영화 관계자는 "공유의 액션 연기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현'의 변신도 주목된다. 최승현(빅뱅 탑)과 김수현 두 스크린 유망주들이 꽃미남 간첩으로 변신한다.
최승현은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동창생'에서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남파 간첩이 소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냉혹한 킬러로 남파된 간첩들을 살해하면서도 같은 반의 은근한 매력의 소녀에 호의를 갖는 인물을 연기한다. 현재 촬영중으로 상대역은 영화 '코리아'의 한예리가 맡는다.
이미 '포화속으로'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탑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상황. 연말께 개봉될 예정이다.
'도둑들'로 천만 배우 프리미엄을 얻은 김수현에 대한 기대는 벌써부터 상당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하는 것. 서울 달동네에 파견된 꽃미남 간첩 3인방이 북한에 버림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에서 김수현은 동네 바보로 위장했지만 5개국어를 할 줄 아는 능력자 간첩 원류환 역을 연기한다. 반전이 있는 매력있는 캐릭터라는 평에 원작을 읽은 팬들 사이에서 싱크로율도 높다는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다. 현재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간첩은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첩보 액션이나 스릴러 장르에서 활용할 만한 소재이고, 점차 그 다양성도 돋보이고 있다. 또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전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여풍이 강했다면, 하반기에는 이런 젊은 남자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남풍이 지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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